사도광산 강제동원 논의 진척될까…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 열려

김소연 기자 2024. 6. 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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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가 28일 8개월 만에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도쿄에서 오카노 마사타카 외무성 사무차관과 만나 북-러 정상회담 관련 대응, 한-일 관계 등 양자·국제 정세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내어 밝혔다.

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지난해 10월 9년 만에 개최된 뒤, 이번에 약 8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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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위협대응 공조·사도광산 등 현안 논의
사도광산 주변에는 80여년 전 조선인 노동자들이 생활했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광산 뒤쪽 빈터에 돌무더기가 쌓인 곳이 있는데, 조선인 노동자들이 매일 밥을 먹던 식당 자리다. 안내판 하나 없이 휑한 모습이다. 사도/김소연 특파원

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가 28일 8개월 만에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도쿄에서 오카노 마사타카 외무성 사무차관과 만나 북-러 정상회담 관련 대응, 한-일 관계 등 양자·국제 정세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내어 밝혔다. 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지난해 10월 9년 만에 개최된 뒤, 이번에 약 8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김 차관은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이번 만남은 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가 완전히 정상화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오른쪽)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5차 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양국 차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 “(북·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지역과 글로벌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한-일, 한·미·일간 굳건히 공조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차관은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라인야후 지분 매각 등 한-일 관계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라인야후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우리 정부가 강조한 대로 부당한 차별적 조처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일본 쪽에 전달했다”며 “사도광산도 강제동원 등 전체 역사가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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