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차관 통화…美 "남중국해 우려"·中 "대만독립 안돼"(종합)

문예성 기자 2024. 6. 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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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외교차관이 27일(미국시간) 통화를 갖고 미중 관계 및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이 이날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전화회담을 갖고 양자관계, 지역과 세계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고조되는 남중국해 긴장에 대해 캠벨 부장관은 정세를 불안하게 하는 중국의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고 "미국은 국제법에 따라 항행 및 비행의 자유와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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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의사소통 라인 지속 유지 시도의 일환"
캠벨, 남중국해 긴장 부추기는 중국에 우려 표명
중국 외교부 “대만·티베트 등에 엄정한 입장 밝혀"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중국 외교차관이 27일(미국시간) 통화를 갖고 미중 관계 및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후보자이던 지난해 12월 7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청취하는 모습. 2024.6.28

[서울·베이징=뉴시스]문예성 기자, 박정규 특파원 = 미국과 중국 외교차관이 27일(미국시간) 통화를 갖고 미중 관계 및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이 이날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전화회담을 갖고 양자관계, 지역과 세계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는 미중 간에 개방적인 의사소통 라인을 유지하고 경쟁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고조되는 남중국해 긴장에 대해 캠벨 부장관은 정세를 불안하게 하는 중국의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고 ”미국은 국제법에 따라 항행 및 비행의 자유와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캠벨 부장관은 또 ”상호방위조약 하에서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방어공약이 철통같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러시아의 방위산업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미 국무부는 캠벨 부장관이 마 부부장과 한반도와 관련한 도전들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전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도 양측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각 사안들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마 부부장은 27일 캠벨 부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현 미·중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마 부부장은 대만·시짱(티베트)·남중국해·우크라이나 문제 등에 대해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밝히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베이징=뉴시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7일 캠벨 부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중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마 부부장.(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6.28 photo@newsis.com

마오 대변인에 따르면 마 부부장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며 중·미 관계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면서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며 대만 독립을 용인하거나 지지하면 결국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국은 민주진보당 당국의 대만 독립의 본성과 대만의 평화·안정에 끼치는 심각한 유해성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며 "대만 무장을 중단하고 대만 독립 약속을 이행하는 것을 지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티베트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주권·영토 보전과 직결되는 만큼 미국은 어떤 형태로든 '시짱 독립' 세력에 대한 배후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며 "시짱 문제를 빌미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중국해에 대해서는 "현재의 런아이자오(세컨드토머스 암초의 중국명) 긴장 국면의 근원은 필리핀이 중국과의 합의를 저버리고 런아이자오를 영구 점거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미국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리핀의 도발과 말썽을 용인·지지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해서는 "중국의 입장은 객관적이고 공정하다"며 "미국은 중국에 대한 이유 없는 음해와 책임 전가를 중단하고 러시아와의 정상적인 경제·무역 거래를 방해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의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제재와 확대 관할(long-arm jurisdiction·법률 적용범위를 해외까지 확대하는 것)을 남발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미국 측이 언급한 한반도 관련 논의에 대해서는 논의 여부 자체를 거론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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