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2030년 매출 40조원·영업이익 3조원 달성"

임찬영 기자 2024. 6. 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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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2030년까지 향후 6년간 9조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매출액 40조원 이상, 영업이익 3조원(영업이익률 7%) 수준 등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신사업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및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인베스터데이를 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의 2030년 목표 매출은 '40조원+α'으로 영업이익 3조원, 영업이익률 7% 수준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물류 사업(36%), 해운(30%), 유통(11%), 신사업(23%) 등 분야에 9조원을 투자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창사 이래 유례없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공격적으로 설정된 목표를 이루겠다는 포부다. 연평균 1조3000억원에 이르는 규모로 지난 5년 연평균 투자액(4000억원)과 비교보다 3배 이상 높다.

중장기 외형성장을 위해선 △기존 사업의 확장 △비계열 매출 적극 확대 △신사업 전개 등 3가지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물류 인프라·선박 등 핵심 자산에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실행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스마트 물류 솔루션 등 신성장 동력 사업을 키운다. 특히 계열 매출뿐만 아니라 비계열 매출을 50% 이상으로 늘려 성장세를 더 키우기로 했다.

물류의 경우 해외물류 사업에서 공격적으로 비계열 영업에 나선다. 이로써 글로벌 포워딩 부문 사업 내 현재 20%의 비계열 매출 비중을 2030년에는 60% 이상으로 전환하겠다는 각오다.

해운은 글로벌 톱티어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이끈다. 자동차선 사업의 경우 비계열 고객을 늘려 2030년 그 매출비중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벌크선에선 액화천연가스·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해상운송을 통해 매출 증대를 이룬다.

유통 사업은 KD사업 신규 수주를 늘리고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 회수와 재활용 사업으로 대표되는 신사업에서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할 방침이다.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 강화,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 사업 본격화 등 신사업도 시작해 수익 증가를 이뤄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물류 허브 거점 투자, 초대형 선박 투자와 함께 나아가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기업 인수합병을 포함한 전략적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중장기 목표로 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 이상이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로 자본효율성을 강화하고 향후에도 자기자본비용을 상회하는 ROE를 달성, 기업가치를 증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향후 3개년간 신규 배당정책도 적용한다. 이에 따라 배당이 기존 '전년도 주당배당금(DPS)의 5~50% 상향'에서 '전년 대비 배당금 최소 5% 상향&배당성향 최소 25% 이상'으로 신규 변경된다. 배당성향 최소치인 25%를 가정해도 2027년 주당배당금이 2023년(6300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다.

1대1 무상증자를 통해 발행 주식 수량도 3750만주에서 7500만주로 늘린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15일이고 신주는 8월2일 상장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주식 수량이 많아지면서 주당 가격이 지금보다 2분의 1로 낮아져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이에 따라 시장에서 주식 거래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사업적 성장과 주가 성장이 동반 상승할 수 있도록 현대글로비스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시장과 진솔하게 소통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베스터 데이를 마련했다"면서 "2030년 중장기 목표를 위해 회사 구성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이 같은 회사의 성장이 주주에게도 즉각적으로 이어지도록 시장과 투명한 소통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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