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못하는 죄?…유로 2024에서 부진한 잉글랜드, 가족을 향한 맥주컵 테러에 한숨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던 잉글랜드가 예상치 못한 봉변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영국방송 ‘BBC’는 지난 26일 슬로베니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가족들이 관중석에서 쏟아지는 맥주컵을 뒤집어 쓰는 일이 일어났다고 28일 보도했다.
처음 맥주컵이 던져진 대상은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었다. 수비수 에즈리 콘사(애스턴 빌라)의 증언에 따르면 벤치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맥주컵 2개가 던져졌다. 이후에는 선수 가족이 앉아있는 구역까지 맥주컵 쏟아지면서 사건이 커졌다.
콘사는 “내 형도 맥주컵에 맞았다고 한다. 다른 선수들도 가족이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모든 각도에서 컵이 날아왔다고 한다. 축구에선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 가족 뿐만 아이들도 관중석에 있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번 사태는 개막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잉글랜드가 조별리그서 힘겹게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에 실망한 일부 팬들이 가족들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잉글랜드는 3경기에서 단 2골만 넣는 빈공 속에 1승2무를 기록했다. 순위만 따진다면 C조 1위이지만 팬들이 기대했던 결과는 아니다.
잉글랜드의 부진과 관련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영국의 ‘풋볼 365’가 잉글랜드 선수단에서 2023~2024시즌 4000분 이상을 뛴 선수가 7명 이상이고, 5000분 이상을 뛴 선수가 2명이라 지친 것이 원인이라 판단했다면, 프랑스의 ‘레퀴프’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과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처럼 역할이 겹치는 선수들을 조율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다만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이 우승 후보 1순위로 점쳐지고 있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결과 잉글랜드가 16강에 진출한 국가 가운데 정상에 가장 가깝다고 평가했다. 잉글랜드의 우승 확률은 20%. 그 뒤를 스페인(17.2%)과 독일(15.8%), 프랑스(13.4%), 포르투갈(8.3%) 등이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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