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태원 조작의심" 김진표 회고록 파문

곽은산 기자(kwak.eunsan@mk.co.kr) 2024. 6. 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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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내용을 공개한 데 대해 여야는 28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 전 의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2022년 12월 만남에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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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통령과의 대화 왜곡"
野 "극우 유튜버 시청하나"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내용을 공개한 데 대해 여야는 28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왜곡된 발언"이라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를 시청하는지 밝히라"고 몰아붙였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장이 스스로 본인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대통령과의 대화를 왜곡해 주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며 "사회적 재난이나 참사가 있을 때마다 민주당은 항상 그 재난을 정쟁화하는 모습을 반복해왔다"고 비판했다.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처럼 말 같지 않은 것도 당력을 총동원해 정치 공세를 하는 정당"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가 떠드는 '아무 말 음모론'에 경도된 것도 모자라 사실로 굳게 믿고 국정 운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지금도 극우 유튜브를 시청하는지 명백히 밝히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이태원참사특별대책위원회 단장인 박주민 의원은 "윤 대통령은 도대체 어떤 보고를 받았길래 음모론을 말했으며 '특정 세력'은 대체 누구로 의심한 것이고, 159명의 소중한 생명의 희생이 어떻게 '유도되고 조작'되었단 말이냐"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참사 소식을 접하고 좌익세력 공작을 의심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대통령이 있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2022년 12월 만남에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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