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주범' AI데이터센터…"우주로 보내면 더 친환경적"

김리안 2024. 6. 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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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지구 밖 우주에서 운영하는 것이 더 친환경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프랑스, 이탈리아의 합작 우주항공업체 탈레스알레니아스페이스를 통해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건설하는 것이 기술적,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하며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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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지구 밖 우주에서 운영하는 것이 더 친환경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프랑스, 이탈리아의 합작 우주항공업체 탈레스알레니아스페이스를 통해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건설하는 것이 기술적,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하며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결론 내렸다. 전기 과소비 주체인 데이터센터를 우주로 내보내 태양 에너지로 구동시킨다는 구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서 소비되는 전기량은 1000TWh(테라와트시)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EU는 약 200만유로를 투자해 유럽의 탄소중립과 데이터 주권을 위한 첨단 우주 클라우드인 ‘아센드(ASCEND) 프로젝트’를 펼쳤다. 데이터센터를 우주 궤도에 배치하는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연구진은 데이터센터가 1400㎞ 고도에서 우주 궤도를 도는 경우를 상정했다. 이는 국제우주정거장이 있는 고도의 약 세 배 높이다.

아센드 프로젝트의 데미안 듀메스티어 책임자는 “2036년에 10㎿ 용량의 우주 데이터센터 건물 블록 13개를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크기 6300㎡의 각 블록은 자체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위한 용량을 포함하고 있으며, 우주선 하나당 한 개씩 발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2050년까지 1300개의 블록을 우주에 배치해 총 1GW짜리 데이터센터를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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