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2030년 매출 40조원 시대 연다…"M&A도 적극 검토"
2030 성장 전략 발표
기존사업 확장하고 신사업 전개
비계열사 매출 40%까지 확장
주주가치 제고 '배당정책 확대'
[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가 2030년까지 향후 6년간 9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이를 통해 매출액 4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7%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인프라 및 선박 등 핵심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스마트 물류 솔루션 등 신성장 동력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또 신규 배당정책 및 무상증자 실시 등 주주친화 경영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 목표 매출을 '40조원+α'로 설정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영업이익률 7% 수준을 지향점으로 잡았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공격적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9조원의 투자를 집행해 지속 성장을 이뤄갈 계획이다. 투자액은 기존사업의 역량강화를 위해 물류 사업에 36%, 해운에 30%, 유통에 11%로 나눠 집행한다. 나머지 23%는 신사업 확대 등을 위한 전략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기존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연 평균 1조3000억원가량의 핵심 자산 투자로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전략적 필요에 따라 인수합병(M&A) 방식의 성장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종단 간(E2E) 물류 솔루션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2E는 화물의 출발에서부터 최종 도착까지 물류 전 영역을 아우르는 것을 의미한다. 선적지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보관하고 선박, 항공, 철도를 통해 화물을 운송하며 최종 도착지에서 통관, 보관, 내륙 운송 업무까지 처리하는 '물류 토털 서비스'다. 현대글로비스는 해당 사업의 대상을 기존의 자동차 부품에서 전기차 배터리, 건설 기계, 에너지 설비 등 전후방 인접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금속, 화학, 바이오,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군까지 고객폭을 넓힌다.
또 회사의 주요 수익 사업 중 하나인 해운(자동차선·벌크선) 부문도 확장한다. 자동차운반선 경우 과감한 투자로 선대를 확대해 현재 소화하고 있는 연 340만대 수준의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2030년 약 500만대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는 2030년 글로벌 완성차 해상 운송 시장 전체 예상 물동량(2400만대)의 약 20%로 전 세계 자동차 운반 선사 중 1위 규모에 해당한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로 대표되는 친환경 전략소재 공략에도 속도를 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서 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이알에 지분 투자를 단행해 전처리 기술과 설비 사용에 대한 역량을 갖췄다. 2021년에는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배터리 수거를 위해 전용 회수 용기 특허를 취득했다.
1대1 무상증자도 실시된다. 무상증자를 통해 발행 주식 수량이 3750만주에서 7500만주로 늘어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15일이고 신주는 8월2일 상장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주식 수량이 확대되면서 주당 가격이 현 수준의 2분의 1로 낮아져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이에 따라 시장에서 주식 거래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30년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 구성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이 같은 회사의 성장이 주주에게도 즉각적으로 이어지도록 시장과 투명한 소통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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