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시절 뮤비 감동을 다시 한번 … 속편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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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한 번만 안아봐도 되냐."
10여 년 전 뮤직비디오에서 동성 친구 안재현을 향한 말 못 할 사랑의 감정을 삼키며 오열하던 서인국이, 이번엔 우연히 재회한 그를 한 차례 포옹한 후 뒤돌아선다.
2022년 군 공백기 직전 발표한 곡 '옛 투 컴'에 과거 뮤직비디오의 주요 장면과 소품을 그대로 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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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뮤비 '이러지마~' 나온
서인국·안재현 그대로 재출연
스토리 이어져 400만뷰 대박
아이유·BTS도 성장서사 담아
향수 불러일으키며 화제몰이
"너 한 번만 안아봐도 되냐."
10여 년 전 뮤직비디오에서 동성 친구 안재현을 향한 말 못 할 사랑의 감정을 삼키며 오열하던 서인국이, 이번엔 우연히 재회한 그를 한 차례 포옹한 후 뒤돌아선다. 2012년 케이윌의 곡 '이러지마 제발'에서 동성애 코드의 반전 스토리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이번엔 2024년 신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에서 다시 뭉쳐 작품을 내놨다. 전작에서 감정선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이번에도 대형 반전을 숨겨놨다.
대중의 반응은 폭발했다. 발라드곡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20일 공개 직후 10시간 만에 100만, 일주일 만에 400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 이튿날 우리나라 유튜브 인기급상승 동영상 1위에도 올랐다. 케이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한국 외에도 볼리비아·에콰도르·페루 1위, 칠레·콜롬비아 톱5 등 세계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1편 격인 '이러지마 제발' 영상은 이미 조회 수 8000만뷰를 넘겼는데, 최근 댓글창에 '시즌2 보고 충격받아서 보러 왔다' '이러다 1억뷰 되겠다' 등의 글도 달렸다.
후속편 제작은 가수와 배우들이 이어온 친분 덕분에 즉흥적으로 결정됐다고 한다. 케이윌은 최근 신곡 발표 홍보차 기자들과 만나 "새 뮤직비디오를 기획하던 시점에 안재현에게 전화가 왔는데, 통화를 하면서 이번에도 서인국과 안재현이 출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두 사람 다 흔쾌히 출연했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는 높은 화제성으로 곡의 성적까지 끌어올렸다. 물론 수많은 히트곡을 부른 케이윌의 명품 보이스에, 윤상 작곡·김이나 작사 등 대중음악계 대표 뮤지션이 참여하며 음악적 수준이 높았던 것은 사실. 그러나 K팝 위주의 소비시장에서 '듣는 음악'만으로는 팔리기 어려운 현실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케이윌은 "뮤직비디오를 찍는 건 노래를 듣게 하기 위해서"라며 "저도 뮤비를 보는데 몰입해서 보니 노래가 짧게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한 가수가 전작에서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든 경우는 흔하진 않지만 몇 차례 있었다. 가수 아이유의 성장을 보여준 '너랑 나'(2011)와 '시간의 바깥'(2019) 뮤직비디오가 대표적이다. 아이유와 배우 이현우가 두 편 모두에 출연해 이야기의 연속성을 높였고, 가사까지 맞아떨어지며 오랜 시간을 뛰어넘은 남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처음부터 짜맞춘 듯 탄탄한 완성도를 보여줬지만, 후속작 기획은 고작 1년 전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게 변하는 음악 시장에서 수년의 간격을 두고 뮤직비디오를 연작으로 구성하기엔 현실적 장벽이 높다. 다만 만들어졌을 땐 시청자에게 과거의 향수를 일으키며 또 다른 차원의 감동과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방탄소년단(BTS)도 자신들의 성장 서사를 뮤직비디오로 보여준 바 있다. 2022년 군 공백기 직전 발표한 곡 '옛 투 컴'에 과거 뮤직비디오의 주요 장면과 소품을 그대로 쓴 것. 특히 히트곡 '봄날'(2017)의 장면들을 직접 오마주하며, 월드스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녹여냈다. 최근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발표된 가수 이하이의 곡 '골목길'과 '그대가 해준 말'이 드라마타이즈 연작 뮤직비디오로 공개됐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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