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 전기차에 추가 '관세 폭탄'… 협상 타결 여부 주목

정영희 기자 2024. 6. 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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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 정부와 EU 양측이 협상에 나섰다.

7월4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EU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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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국 관계 악화 시 유럽 자동차 기업 큰 타격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대폭 인상으로 무역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 정부와 EU의 협상이 시작됐다. 사진은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모습./사진=뉴시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 정부와 EU 양측이 협상에 나섰다. 7월4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EU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걷게 된다.

2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전날(현지 시간) 허야동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EU를 대상으로 한 무역장벽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 절차를 가동하면서 상하이자동차(SAIC), BYD, 지리자동차를 표본 조사 대상으로 선정해 조사를 개시했다. 지난 2일 EU 집행위원회는 다음달 4일부터 기존 10% 관세에 더해 17.4~38.1%의 상계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상계관세율은 기존 관세에 추가로 적용되는 것이다.

EU의 높은 상계관세 발표 이후 EU와 중국간의 무역마찰은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17일 중국은 EU산 돼지고기 및 가공제품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했고, 그 다음날 중국 자동차 업계는 정부에 배기량 2500cc 이상의 가솔린 자동차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자는 안을 내세웠다. 배기량 2500cc 이상 자동차의 대부분이 유럽에서 수입되기 때문이다.

차이신은 "독일 정부·기업도 EU 집행위원회의 관세 부과에 반대하며 유럽-중국간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상무부는 중국기계전기제품수출입상회가 업계를 대표해 제출한 관련 장벽 조사 신청 자료를 이미 접수했고 관련 법에 따라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정보는 제때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과 중국 관계가 악화되면 중국 의존도가 큰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자동차 기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중국과의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다음달 4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임시 상계관세가 부과된다.

EU의 상계관세 부과가 최종 확정되기 위해서는 오는 11월까지 27개 회원국의 가중 다수결 투표에서 가결돼야 한다. 27개 회원국 중 15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찬성 국가들의 인구가 EU 전체 인구의 65% 이상일 경우 가결로 인정된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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