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이태원 음모론' 논란에 “참 나쁜 대통령”

박채령 기자 2024. 6. 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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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를 두고 '조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저는 (윤 대통령이) 그랬을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공감하며 에둘러 비판했다.

박홍근 의원이 남긴 당시 메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먹거리나 술집도 별로 없고 볼거리도 많지 않은데 그렇게 많은 인파가 (이태원에) 몰렸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좌파 언론들이 사고 2, 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한 방송을 내보낸 이유도 의혹이다. 우발적 발생이 아닌 특정 세력이나 인사에 의한 범죄성 사건의 가능성을 의심으로 갖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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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경기일보 DB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를 두고 ‘조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저는 (윤 대통령이) 그랬을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공감하며 에둘러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세월호 참사가 있던 날, 어디서 어떻게 그 뉴스를 접하고 어떤 마음을 가지며 마음 아파했는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소식을 접하고 좌익 세력의 공작을 의심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대통령이 있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참 나쁜 대통령이다. 누군가는 대통령이 그랬을 리가 없다고 하지만 저는 그랬을 분이라고 생각하기에 단언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의장은 전날 발간한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 왔는가’에 지난 2022년 12월5일 윤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한 발언을 담았다.

회고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사퇴시켜야 한다는 자신의 건의에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회고록 내용을 두고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홍근 의원은 28일 SNS에 “윤 대통령의 잘못된 인식을 드러낸 대화를 생생히 전해 들어 지금도 메모장에 남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홍근 의원이 남긴 당시 메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먹거리나 술집도 별로 없고 볼거리도 많지 않은데 그렇게 많은 인파가 (이태원에) 몰렸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좌파 언론들이 사고 2, 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한 방송을 내보낸 이유도 의혹이다. 우발적 발생이 아닌 특정 세력이나 인사에 의한 범죄성 사건의 가능성을 의심으로 갖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진표 전 의장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은 전날 대변인실 명의 공지를 내고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당시 참사 수습 및 예방을 위한 관계 기관 회의가 열릴 때마다 언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전부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대통령은 사고 당시 119 신고 내용까지 다 공개하도록 지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이태원특별법을 과감하게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박채령 기자 cha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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