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소비·투자, 10개월 만에 ‘트리플 하락’
[앵커]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지난달에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 지수는 4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0.7%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넉 달 연속 증가했던 산업 생산은 올해 3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뒤 4월에 반등했지만, 다시 5월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광공업에서 1.2%가 줄었는데, 기계 장비와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또 서비스업도 금융보험 등의 분야에서 생산이 줄며, 전달보다 0.5% 감소했습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 판매는 의복과 화장품 등의 수요가 줄며, 전달보다 0.2%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투자 지표인 설비 투자도 4.1% 감소하며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실물 경제의 흐름을 보여주는 산업활동동향 지표의 생산과 소비, 투자 항목이 모두 감소한 건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공미숙/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수출과 반도체 위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는데 소비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또 투자 부문은 전월의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있어서."]
경기 지표도 하락했습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내려갔고, 미래를 예측하는 선행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동행지수의 경우 2020년 5월 이후 4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산업 지표가 조정을 받긴 했지만, 전반적인 경기 회복 흐름이 꺾인 건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국제 공급망 불안과 해상운임 인상, 가계부채 증가 등은 위험 요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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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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