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들 배려 부족해" 목발 짚은 아일릿 원희 日 출국길 두고 시끌...소속사 "많이 회복됐다"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소속사 직원들과, 멤버들의 배려가 부족했다". 다수 네티즌들의 의견이다. 그룹 아일릿(ILLIT, 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의 일본 출국길 장면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안 그래도 데뷔와 동시에 타의에 의해 그룹이 소란을 겪었는데, 아픈 멤버를 배려하지 못한 장면은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그룹 아일릿은 28일 오전 해외 일정을 위해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날 현장에는 다수의 팬과 취재진이 아일릿을 보기 위해 대기했다.
멤버 윤아와 이로하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밝은 미소로 성큼성큼 앞으로 향했다. 뒤 이어 모카 민주 그리고 원희가 차례대로 걸어 나왔다. 발목 부상으로 목발을 짚은 원희는 힘겹게 포토존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신을 보러 온 팬들을 향해 밝은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 과정을 팬들은 지적하고 있다. 원희를 제대로 챙기는 멤버가 안 보였기 때문이다. 아픈 멤버가 있는데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걸어갔다는 것이다. 그나마 민주가 잠시 멈춰서 원희 옆을 지킨 게 전부이다.
소속사의 지원이 부족한 듯한 모습에도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두 가지를 지적했다. 하나는 유일하게 외투를 벗은 원희의 옷가지를 챙겨주지 않은 점이다. 무더위에 목발 사용은 보통 힘든 게 아니다. 한 번이라도 목발 사용에 경험이 있는 이라면 공감할 수 있다. 그런 사소한 챙김과 지원이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나 목발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 것 같은 장면을 두고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하나의 목발을 사용할 땐 아픈 다리의 반대쪽, 즉 건강한 다리에 목발을 사용하는 게 보통이다. 원희는 포토타임 이후 출국 심사장을 통과할 때까지도 아픈 다리인 오른쪽으로 목발을 이용했다. 목발 사용 교육을 제대로 진행했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은 지난 14일 원희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스케줄에 모두 참여하겠다는 아티스트의 의지가 강한 상황이지만, 당사는 의료진의 소견과 아티스트의 회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향후 활동을 유동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가 입장문처럼 얼마나 아티스트를 생각하고 배려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게시글에는 "왜 다친 원희를 돕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느냐", "카메라가 많은 거 뻔히 알면서도 챙기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 소속사의 교육과 소통 부족 아니냐", "원희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소속사 관계자는 29일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멤버 원희의 몸 상태를 전했다. 많이 회복됐으나 완쾌를 위해 보호 차원에서 조금 더 반깁스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오늘(29일) 예정된 MBC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in JAPAN'에서도 돌출 무대라 걸어서 이동하는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천천히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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