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기 싫은 미래 '안락사 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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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극찬을 받은 일본계 미국인 작가의 소설집 '우리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높이 닿을까'가 출간됐다.
빙하가 녹아 고대 바이러스가 풀려난 뒤 전염병이 도는 끔찍한 세상을 다룬 14편의 작품을 다루는데, 상상력으로 작성된 내용이 충격적이다.
죽음의 공포를 이기기 위해 아이들은 테마파크에 도착하지만 맑은 웃음의 장막 뒤에 숨겨진 건 죽음뿐이다.
피할 수 없는 재난 속에서 인간의 세계는 냉혹한 상상력으로 '해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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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극찬을 받은 일본계 미국인 작가의 소설집 '우리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높이 닿을까'가 출간됐다. 빙하가 녹아 고대 바이러스가 풀려난 뒤 전염병이 도는 끔찍한 세상을 다룬 14편의 작품을 다루는데, 상상력으로 작성된 내용이 충격적이다. 눈길을 잡는 것은 두 번째 작품인 '웃음의 도시'다. 이른바 '안락사 테마파크'라는 논쟁적 소재를 다루기 때문이다.
내용은 이렇다. 전염병에 걸린 아이를 놀이공원으로 안내하고 '아이들이 가장 즐거운 시간'에 눈을 감도록 한다는 놀라운 발상. 죽음의 공포를 이기기 위해 아이들은 테마파크에 도착하지만 맑은 웃음의 장막 뒤에 숨겨진 건 죽음뿐이다. 롤러코스터에 탄 아이들을 보며 부모들은 마음을 바꾸기도 하지만, 이곳의 결말은 결국은 죽음이다.
책에 등장하는 새로운 세계는 '선사시대의 매머드 사체로 물컹해진 시베리아 땅'에서 출발한다. 피할 수 없는 재난 속에서 인간의 세계는 냉혹한 상상력으로 '해부'된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연대가 유발하는 아름다움이 문장마다 촘촘하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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