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별 논란···방송사는 지우고 빼고 ‘발동동’[스경X이슈]
출연진들의 연이은 사생활 논란에 방송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농구선수 허웅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자 27일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측은 허웅·허훈이 등장한 예고편을 비공개 처리했다. 해당 회차 편성 여부에 대해서도 SBS 측은 스포츠경향에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방송 말미 공개된 해당 예고편은 허웅·허훈 형제가 맞대결을 펼친 KBL 결승전 맞대결을 펼친 이야기를 담았다. 예고편 속 MC 홍석천은 “둘 중 여성들한테 누가 더 인기 많냐”고 물었고, 허웅은 “훈이는 흑채 뿌리고 다닌다”, 허훈은 “형은 요즘 연예인 병에 걸렸다. 여자가 맞춰주기 쉽지 않다”며 폭로를 이어갔다.
최근 허웅은 전 여자친구 A 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허웅의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A 씨가 2021년 5월 말부터 허씨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허 씨에게 3억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허웅과 A 씨는 2018년 말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후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2021년 12월 헤어졌다. 이별 사유는 성격 차이와 양가 부모님의 반대라고 알려졌다.
허웅 법률대리인은 “A 씨가 허웅과 교제 기간 두 차례 임신했다. 허웅의 출산하자는 요구에도 A 씨 스스로 두 차례의 임신중절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A 씨는 28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두 차례 임신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인해 이뤄졌다. 수술비는 허웅이 지출했으나 이후 모든 진료비는 나 홀로 지출했다. 이 모든 것은 자료로 남아있다”고 했다. 또 “허웅이 임신중절 수술 직후에도 성관계를 요구했다. 수술 직후, 성관계를 하면 임신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니 성관계를 자제하라는 말을 했으나, 허웅은 이를 완전히 무시했다”고 했다.
이 밖에도 A 씨는 허웅이 이별 후 자신의 집에 무단침입한 사실과 스토킹 행위를 지속한 사실을 폭로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KBS2 ‘개는 훌륭하다’ 측은 반려견훈련사 강형욱의 갑질 논란으로 4주간 결방했다. 이후 지난 17일 5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지만, 강형욱의 분량은 모두 편집됐다. 강형욱을 필두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그의 부재는 시청률 직격탄으로 이어졌다. 해당 회차는 ‘개훌륭’ 역대 최저 시청률 1.4%를 기록, 강형욱의 부재뿐 아니라 4주간의 결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강형욱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의 직원들은 “강형욱에게 인격 모독을 당했다” “CCTV 9대로 직원들을 감시하고, SNS로 사생활을 검열했다”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을 받았다” “퇴사 후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고 폭로했다.
일주일 뒤 강형욱은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갑질 의혹을 받은 CCTV·메신저 감시를 비롯해 배변 봉투 스팸 선물, 퇴직금 9670원, 반려견 레오 방치 등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억측과 비방, 허위 사실이 많다. 비방하는 분들에게 ‘그만 멈춰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열심히 일한 직원, 훈련사들을 지키는 데 필요하다면 법적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음주뺑소니 혐의를 받은 김호중에 대해 지상파 3사는 출연분 삭제 조치에 나섰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신상 출시 편스토랑’ ‘설 특집 진성빅쇼 복(BOK) 대한민국’, MBC ‘구해줘 홈즈’ ‘안싸우면 다행이야’ 등이 김호중의 출연분을 지웠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최신 출연분에 이어 4년 전 방송된 다시 보기 서비스도 중단했다.
특히 KBS는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음주 뺑소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호중이 방송에 출연할 경우 국민 정서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출연진 관련 논란이 터지면 방송사는 해당 방송분을 두고 곤혹을 치른다. 이미 편집이 끝난 회차를 다시 편집해야 하거나, 결방이 결정되면 해당 촬영분을 아예 폐기해 손해입기 때문이다. 결방 시엔 해당 시간에 다른 방송을 편성하는 것도 방송 관계자들의 몫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스포츠경향에 “촬영과 편집을 다 마치고 나서 출연자 관련 논란이 생길 때면 방송사는 적지 않은 손해를 입는다”고 토로했다. 또 “비용적인 손해는 물론, 재편집·폐기 과정에서 제작진은 시간과 노동력을 더 써야한다”고 말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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