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 1천명 참석하는 군수 취임 2주년 기념행사로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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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이 28일 오후 김하수 청도군수의 취임 2주년 행사를 대규모로 열어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청도군민 등에 따르면 청도군은 이날 오후 3시 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서 '민선 8기 제11대 청도군수 취임 2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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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경북 청도군이 28일 오후 김하수 청도군수의 취임 2주년 행사를 대규모로 열어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청도군민 등에 따르면 청도군은 이날 오후 3시 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서 '민선 8기 제11대 청도군수 취임 2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1시간 30분가량 열린 행사에는 군청 직원과 유관단체 관계자, 군민 등 1천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전통 국악이 섞인 20분가량의 식전 공연이 펼쳐졌고, 군정 성과와 앞으로 청도군의 행정 방향 등을 보고·제시하는 영상도 10분 정도 상영됐다.
10분 안팎의 군수의 기념사 뒤에는 유관 기관 관계자의 축사와 성악가가 나오는 20분가량의 축하공연도 이어지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성대하게 펼쳐졌다.
주민 A씨는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공무원 조회 등이 있을 때 단체장이 남은 2년 동안 의지를 밝히는 정도로 끝나는데 업무 시간에 공무원을 동원하고,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대규모로 취임 기념행사를 연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세금으로 일회성 기념행사를 연 것에 대한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도군 관계자는 "군수 본인은 조촐하게 행사를 하자고 했으나 군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군민과 한마음·한뜻으로 중지를 모으고, 모두가 행복한 청도를 만들어 가자는 새로운 의지를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행사를 열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무원이나 주민의 참석을 강제하지는 않았고, 민원인이 불편을 겪는 일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등을 초청했기 때문에 일부에서 우려하는 예산낭비는 없었고, 미래 청도의 청사진과 예술인 공연을 본 주민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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