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2000만명 시대… 통신사, OTT 구독 상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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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해지(코드커팅)가 늘어나는 가운데 통신 3사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결합한 구독 상품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콘텐츠 업계에서 OTT 서비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이동통신 결합 상품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 3사가 OTT 결합 상품을 확대하는 데는 OTT 사용자 수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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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자사 구독 서비스 플랫폼인 'T우주'에서 넷플릭스를 구독할 수 있는 '우주패스 넷플릭스' 4종을 출시했다. 국내외 대표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결합해 이용자에게 최대 10% 저렴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규 상품 출시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넷플릭스 3사가 망 사용료 갈등을 끝내고 지난해 9월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성과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를 두고 약 3년간 소송전을 이어오다 서로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 반환과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취하했다.
당시 이들은 "양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앞서 있던 모든 분쟁을 종결하고 미래 지향적 파트너로서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월 B tv와 넷플릭스 서비스를 조합한 신규 요금제를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우주패스 넷플릭스 출시에 앞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넷플릭스 본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인공지능(AI) 기술, 콘텐츠 관련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도 지난 27일 국내외 인기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독 상품 '유플레이'를 출시했다. 유플레이는 국내 최초로 독점 공개하는 해외 OTT 오리지널 인기작을 포함해 영화부터 해외 드라마, 애니까지 전 장르의 콘텐츠 7만여편을 시청할 수 있는 U+tv 구독 상품이다.
인기 영화, 해외 드라마 등을 시청할 수 있는 '베이직(월 9900원)', 최신 영화를 보다 빠르게 시청할 수 있는 '프리미엄(월 1만5400원)' 2종으로 출시됐다.
KT도 지난달 유튜브 프리미엄·티빙 등과 OTT 혜택을 강화한 신규 상품을 출시했다. KT의 '유튜브 프리미엄+스타벅스' 구독팩은 광고로 인한 끊김이 없이 유튜브 시청이 가능한 유튜브 프리미엄과 매달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1잔을 기프티쇼로 제공한다. 비용은 유튜브 프리미엄(월 1만4900원)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4500원)를 각각 이용할 때보다 2000원 낮은 월 1만7400원이다.
통신 3사가 OTT 결합 상품을 확대하는 데는 OTT 사용자 수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초 주요 OTT 앱의 순사용자는 2000만명을 돌파했다. 앱 이용자는 1인당 평균 2.3개의 OTT 앱을 사용하고 있다. 5년 전인 2019년 초(1.3개)에 비해 평균 1개가 늘어난 셈이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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