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극찬 받은 오승훈 "첫 만남, 이 깨물고 버텼죠" [인터뷰]①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삼식이 삼촌’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배우 오승훈이 송강호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밝혔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오승훈은 극 중 청우회의 실세 안요섭의 막내아들이자 세강방직 상무 안기철 역을 맡았다.
이어 “첫 리허설에서 제가 넥타이를 다시 매주는 신이 있는데 선배님이 선배님도 모르게 웃으셨다. 안기철이 어이가 없으셨던 거다. 그렇게 웃어주셔서 편하게 분위기가 풀렸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오승훈은 “선배님의 눈을 보면 선배님이 제 눈을 보시는 게 아니라 그냥 제가 발가벗겨진 느낌이었다. 눈이 아니라 가슴을 보시는 것 같았다. 거기에 빨려들어가서 연기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송강호는 인터뷰에서 오승훈에 대해 “앞으로 영화계의 주축이 되고 얼굴이 될 충분한 능력과 매력을 지닌 배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칭찬한 바 있다. 오승훈은 “오늘 알았다. 너무 감사하다”며 “선배님의 말씀을 꼭 이루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삼식이 삼촌’은 송강호의 첫 드라마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신인이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다. 오승훈은 “커피도 제가 사드리고. 아니 사주고 그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신인배우이신데 소고기도 사주셨다. 안기철처럼 자격지심도 들었다”며 입담을 뽐냈다.
극 초반 안기철의 존재감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중후반부터 빌런으로 극을 흔들었다.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다는 오승훈은 “표면적으로 보여 드리면서 쌓아갈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보니까 어떻게 발전시켜야 이 작품에서 튀지 않고 스며들어서 서사를 잘 쌓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감독님, 송강호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이 보여주시는 진정성을 기반으로 한 배우로서의 엣지라든가. 그런 것에 대해 많이 배웠다”며 “똑같은 상황에서 내가 이렇게 좀 더 표현했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부분도 많았다 다음에 연기할 때는 이런 걸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기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많이 배웠고 배우로서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송강호 선배님 말씀을 토대로 또 한 단계 나아가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딩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오승훈은 “삼식이 삼촌이 안 죽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나와서 안기철에게 복수하는.(웃음) 언젠가는 안기철이 진짜 큰 벌을 받고 많이 혼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냥 즐겁진 않은 안기철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이 드라마의 딜레마라고 생각했다”며 “야망을 이뤘는데도 아직도 욕심이 가득하고, 모든 걸 이루지 못한 인간의 괴리를 표현하고 싶었다. 안기철의 삶도 그다지 재밌지 않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송강호 선배님과도 맥주 한잔하면서 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선배님께서 ‘이 나쁜 녀석에게 복수 해야된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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