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IT 발전에 여가시간 늘수록 노동공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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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관련 여가 기술 발전이 노동 공급에 미친 영향 (한국은행 제공=연합뉴스)]
정보통신(IT) 발전으로 더 많은 시간을 게임·인터넷 정보검색 등에 사용하게 되면서, 노동 공급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조강철 차장·이하민 조사역은 오늘(28일) '컴퓨터 관련 여가와 노동 공급'(BOK 이슈노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9∼2019년 중 통계청 '생활시간조사' 자료를 이용해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의 근로 시간은 감소하고 여가 시간은 늘었습니다.
여가 시간은 수면·식사 등 필수 여가와 컴퓨터 관련 여가를 중심으로 늘었는데, 컴퓨터 관련 여가에는 문자·메일 교제, 사회관계망을 통한 교제, 인터넷 정보검색, 기타 미디어 관련 여가 활동, 게임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컴퓨터 관련 여가 시간은 청년층에서 증가 폭이 컸습니다. 게임 시간(남성)과 인터넷 정보 검색 시간(여성)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한은 고용분석팀은 통계청 데이터를 통해 여가엥겔곡선을 추정했습니다.
노동 공급이 감소하면서 총 여가 시간이 증가할 때 컴퓨터 관련 여가 활동 시간이 어느 정도 늘어날지 예측하기 위함입니다.
이어 실제 사용데이터와 비교해보니, 컴퓨터 관련 여가 시간이 여가엥겔곡선으로 예측되는 변화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 고용분석팀이 여가엥겔곡선 추정치와 시간 사용 데이터를 이용해 모형 추정한 결과, IT기술 발전은 컴퓨터·휴대전화 성능 향상 등을 통해 더 긴 시간을 컴퓨터 관련 여가 활동에 사용함으로써 노동 공급을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러한 영향은 청년층에서 두드러졌는데, 컴퓨터 관련 여가 시간이 증가하면서 남성과 여성의 노동 공급이 각각 10.7%, 6.3% 감소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중 남성과 여성 청년층 근로 시간 감소분의 68.7%, 99.2%를 차지했습니다.
조 차장은 "노동 공급 영향을 계산할 때 기존의 노동시장에서 일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 근로 시간을 줄이는 데 더해서, 경제활동 참여 여부 결정까지 고려한 수치를 이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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