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선글라스 쓰면 처벌"…북한 실상 폭로

전연남 기자 2024. 6. 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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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서 흰 웨딩드레스를 입거나 와인을 마시면, 처벌받는 나라가 있습니다.

[탈북민 대역 (북한인권영상보고서) : 동네 사람들 모이라고 했습니다. 가 보니까 한 청년이 꽁꽁 묶여 있었습니다. 순식간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한국영화를 봤답니다. 옛날 같으면 교화형 1년이었을 텐데 처벌 수위에 놀랐습니다.] 지난 2022년 황해남도의 한 광산에서 22살의 청년이 남한 노래 70곡과 영화 3편을 보고 듣고 유포했다가 공개 처형됐다는 탈북민의 증언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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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서 흰 웨딩드레스를 입거나 와인을 마시면, 처벌받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북한인데요.

최근 북한 주민들의 인권 침해 상황을 설명하는 보고서가 나왔는데, 여기에는 북한 이탈 주민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담겼습니다.

[탈북민 대역 (북한인권영상보고서) : 동네 사람들 모이라고 했습니다. 가 보니까 한 청년이 꽁꽁 묶여 있었습니다. 순식간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한국영화를 봤답니다. 옛날 같으면 교화형 1년이었을 텐데 처벌 수위에 놀랐습니다.]

지난 2022년 황해남도의 한 광산에서 22살의 청년이 남한 노래 70곡과 영화 3편을 보고 듣고 유포했다가 공개 처형됐다는 탈북민의 증언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통일부가 만든 올해 북한인권보고서에 담겼는데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통제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따른 공개 처형 사례입니다.

또 북한 당국이 이른바 '3대 악법'을 통해 주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는데요.

실제로 한 탈북민은 "단속원들이 휴대전화를 다 뒤져봤다"며 "주소록에 '아빠'라고 쓰면 북한식이 아니라고 단속하고 선생님도 '쌤'이라고 쓰면 단속을 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결혼식에서 신랑이 신부를 업거나 또, 신부가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으면 처벌 대상이 되고, 선글라스를 쓰거나 와인 잔에 와인을 마시는 행위도 '반동사상' 행위로 규정되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밖에 탈북민이 강제 북송될 경우 고문은 물론이고 성폭행이나 강제 낙태 등도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의 일상화된 마약 사용 실태도 담겼는데요, 한 탈북민은 북한 사람들의 80~90%는 마약 경험이 있다며, '함흥에는 코 달린 사람은 필로폰을 한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라고 주장했습니다.

통일부는 이 보고서 내용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요약보고서와 영상 보고서도 함께 만들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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