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기 되살린 김희옥 시대에 마침표, 7월 1일부터는 이수광 총재가 새 리더로

황민국 기자 2024. 6. 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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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KBL 총재 | KBL 제공



프로농구 제10대 집행부가 3년 간의 순항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희옥 KBL 총재는 28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제10대 집행부 이임식을 통해 총재직을 내려놓았다.

코로나19 한복판이었던 2021년 7월부터 KBL을 이끌었던 김 총재는 Re:bound KBL이라는 3단계 발전 로드맵 마련해 안정적인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총재의 가장 큰 성과는 역시 하락세였던 프로농구의 인기를 되살린 것이다. 지난 시즌 관중이 22% 늘었을 뿐만 아니라 입장수익도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KBL의 전반적인 수익이 늘어나면서 선수 샐러리캡도 매년 늘어났다. 2022년 26억원으로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28억원, 29억원으로 확대돼 리그 규모도 커졌다. 프로농구 인기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필리핀 출신 아시아쿼터 선수들도 그의 임기 내에서 이뤄진 일이다.

김 총재 체제의 KBL은 위기에서도 강했다. 고양 데이원 퇴출이라는 최악의 위기로 10개 구단이 9개 구단으로 줄어들 수 있는 위기를 원만하게 풀어냈다. 오병남 전무의 진두 지휘 아래 대명소노그룹을 10번째 농구단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KCC 구단의 연고이전이라는 커다란 이슈도 부산시 정착과 첫 해 우승으로 잘 넘어갔다는 평가다. KBL의 고민 거리였던 중계권 역시 CJ ENM을 끌여들이며 해결했다.

김 총재의 임기 내에서도 심판 판정으로 문제가 많았으나 심판 평가제 및 강등제 정착으로 변화의 기틀은 마련했다.

김 총재의 후임은 이수광 전 동부화재 대표이사다. 이수광 신임 총재는 7월 1일부터 KBL의 새로운 리더를 맡게 된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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