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논란’ 나균안에 롯데, 30경기 출장 정지+40시간 사회봉사 자체 중징계 [공식발표]
등판일 술자리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우완투수 나균안에게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30경기 출장 정지와 40시간 사회봉사라는 자체 중징계 철퇴를 내렸다.
등판 전날과 당일 새벽 술자리를 갖고 부진한 투구를 하는 등 팀 내규를 위반한 나균안이 이례적인 수준의 중징계를 받았다. 롯데는 팀 케미를 해친 나균안에 대해 2군 강등에 이어 1군 출장 정지 징계라는 강력한 징계를 확정하면서
롯데는 28일 “롯데자이언츠는 28일 11시 30분 나균안 선수에 대한 자체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면서 “구단은 나균안 선수에게 해당 사실을 확인한 후 ‘30경기 출장 정지,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내내 부진한 투구를 기록 중인 나균안이지만 한 경기 최소 이닝 소화에 최다 실점으로 그야말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나균안이 2회 교체될 때는 사직구장에서 홈관중들의 야유가 나왔다. 홈구장의 소속 선수가 그것도 자신의 구단 팬들에게 야유를 받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최근 성숙한 응원 문화가 정착한 이후에는 홈 선수들이 야유를 받는 장면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유는 있었다. 등판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나균안이 등판 당일 새벽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나균안이 전날 늦은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부산 모처에서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목격담이 퍼졌기에 팬들의 입장에선 더 실망감이 컸던 야유였다. 팬들의 싸늘한 반응은 그만큼 나균안의 부족한 프로의식에 대한 실망이 컸다는 방증이었다.
실제 내용적으로도 나균안은 1회 볼넷 허용 이후 5연속 안타를 내주고 4실점을 하는 등 선발 마운드에 설 자격이 과연 있는 선수인지를 의심케 했다. 2사 후에도 적시타를 내준 나균안은 자신을 빨리 교체해주길 바라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나균안이 선발 등판 당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김태형 롯데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지만 당일 선발투수를 교체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마운드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나균안이 등판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는 물론 실수를 책임질 자세마저 보이지 않는 내용을 보이면서 조기 강판됐고, 당일 롯데는 불펜 투수를 쏟아부을 수 밖에 없었다. 당일 롯데가 1-14로 뒤졌던 경기를 한때 15-14로 역전 시킨 이후 연장 접전 끝에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던 나균안의 방종과 조기 강판이었다.
결국 나균안은 다음날인 26일 2군으로 강등됐다. 팀 차원에서는 당연한 조치였고 롯데는 빠르게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출장 정지 30경기라는 상당한 징계를 확정했다. 출장 정지는 1군 기준으로 이대로라면 전반기 내 복귀는 물론 후반기도 상당 기간 지난 8월에나 복귀할 수 있다.
나균안의 부진은 단지 최근의 모습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란 점, 그리고 그 인과관계에서 선수 개인의 나태나 일탈 문제가 컸다는 게 결과적으로 증명됐기에 구단도 팀 분위기 차원에서라도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투수 전환 이후 3번째 시즌이었던 2023년 지난해 나균안은 23경기서 6승 8패 평균자책 3.80을 기록하며 국가대표로도 뽑히는 등 훨훨 날았다. 실패한 대형 포수 유망주 출신의 선수에서 어려움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선수로 많은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불륜·폭행 등에 대한 부인 A씨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하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런 나균안의 문제에 대해 사생활이라고 판단하고 계속 기회를 줬다.
하지만 사생활과 별개로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나균안의 부진한 투구는 계속됐다. 그리고 나균안은 올 시즌 14경기서도 2승 7패 평균자책 9.05로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다. 안팎의 시끄러운 논란 속에서도 자신을 계속 기용해 준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조차 저버린 일, 그리고 사생활 문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나균안을 감쌌던 이들의 신뢰까지 무너뜨린 방종의 배신의 대가는 결국 출장정지라는 철퇴로 돌아왔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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