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北미사일, 상승하며 비정상 회전…비행 불안정성이 폭발 야기한 듯”

신현의 객원기자 2024. 6. 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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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북한이 '성공적인 다탄두 시험'이었다고 주장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명확한 실패 정황을 포착했다고 28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고 감시 중이었으며, 지난 26일 오전 5시30분께 발사된 미사일은 우리 군의 대탄도탄 감시 레이더와 지상 감시자산에 탐지됐다.

이에 군은 발사 당일에도 북한 미사일이 공중 폭발해 파편으로 흩어지면서 발사가 실패로 끝났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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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징후 탐지해 모두 촬영…“다탄두 시험 주장, 실패 덮으려 과장해”

(시사저널=신현의 객원기자)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26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군은 북한이 '성공적인 다탄두 시험'이었다고 주장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명확한 실패 정황을 포착했다고 28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고 감시 중이었으며, 지난 26일 오전 5시30분께 발사된 미사일은 우리 군의 대탄도탄 감시 레이더와 지상 감시자산에 탐지됐다.

전방 부대에서 운영하는 열상감시장비(TOD)로 촬영된 영상에는 상승 단계부터 동체가 비정상적으로 회전하다가 공중에서 폭발하는 모습도 담겼다.

군은 "상승 단계부터 비정상적 비행 양상이 식별됐으며, 이런 비행 불안정성이 미사일의 폭발을 야기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체(MIRV)'에 해당하는 미사일 시험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선 "한미는 '실패를 덮기 위한 과장'이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향후 북한은 이번에 실패한 미사일의 재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후속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발사 다음 날인 27일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개별기동 전투부(탄두) 분리 및 유도조종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중장거리 고체 탄도미사일 1계단 발동기를 이용"했고, 분리된 탄두들이 "설정된 3개의 목표 좌표점들로 정확히 유도됐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발사 당일에도 북한 미사일이 공중 폭발해 파편으로 흩어지면서 발사가 실패로 끝났다고 평가한 바 있다. 전날엔 북한이 공개한 발사 장면의 미사일 형상이 기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과 유사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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