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필터 속 585억 마약 밀반입…교도소 동기들의 ‘끈끈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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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필터를 미국에서 국제택배로 들여오면서 필로폰 585억 원어치를 은닉해 밀수한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 중 일부는 교도소 동기 사이로, 야산 땅 속에 파묻는 방식으로 필로폰을 국내 유통했다.
A 씨 등 주범들은 2023년 11월 5일부터 12월 23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미국발 항공기 국제택배로 배송시킨 공기청정기 필터에 필로폰 585억 원어치(17.6kg)를 숨겨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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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적 유통 총책, 현재 인터폴 적색 수배
공기청정기 필터를 미국에서 국제택배로 들여오면서 필로폰 585억 원어치를 은닉해 밀수한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 중 일부는 교도소 동기 사이로, 야산 땅 속에 파묻는 방식으로 필로폰을 국내 유통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마약사범 가중처벌,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A 씨 등 46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A 씨 등 주범들은 2023년 11월 5일부터 12월 23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미국발 항공기 국제택배로 배송시킨 공기청정기 필터에 필로폰 585억 원어치(17.6kg)를 숨겨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경찰은 그 중 286억 원어치 필로폰(8.6kg)을 유통 직전에 압수했다. 이는 28만6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분량은 이미 유통이 됐거나 중간 유통책이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택배도 유통되기 직전에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필로폰은 100g씩 플라스틱 통에 소분돼 야산에 파묻는 수법으로 판매자에게 전달됐고 다시 수도권 일대 매수·투약자 26명의 손에 들어갔다.
경찰은 국내 총책인 A 씨 등 12명은 이미 구속했으며 유통 총책인 중국 국적 B 씨는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리고 추적하고 있다. 이들 중 34명은 이미 검찰에 송치됐으며, 남은 12명도 7월 내 검찰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성신 마약범죄수사1계 계장은 "지난번엔 과일 통조림이었다면 이번엔 공기청정기에 은닉하는 등 밀수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며 "국내 유통 직전에 검거해 범죄 수익 환수 등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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