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 ‘서진이네2’vs김태호PD ‘가브리엘’, 이 격돌 어떨까 [TV보고서]

사진=tvN ‘서진이네2’, JTBC ‘My name is 가브리엘’ 포스터

[뉴스엔 이민지 기자]

나영석PD와 김태호PD의 예능이 동시간대 맞붙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스타PD의 신작이 같은 시간대 편성돼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가 뜨겁다.

나영석PD가 이끄는 tvN '서진이네2'는 6월 28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사장 이서진이 해외에서 한식을 팔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리얼리티쇼이다.

'서진이네'는 이미 '윤식당', '윤스테이' 등을 통해 흥행에 성공한 '경영인' 이서진 캐릭터를 계승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2월 시즌1이 방송돼 최고 시청률 9.3%(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을 기록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미 흥행이 보장된 시리즈인 만큼 1년 이상의 기다림 끝에 돌아온 '서진이네2'에 쏠린 기대와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이번 시즌에는 시즌1에 이어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이 다시 뭉쳤고 군에 입대한 방탄소년단 뷔의 빈자리를 배우 고민시가 채운다. 이들은 아이슬란드에서 1호 한식당 서진뚝배기를 열고 꼬리곰탕을 비롯한 다양한 한식으로 현지 고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태호PD 신작 예능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은 지난 21일 먼저 첫 선을 보였다. 금요일 오후 8시 50분 편성돼 나영석PD 사단 예능이 먼저 자리잡고 있던 금요일 밤 시간대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My name is 가브리엘'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관찰 리얼리티 예능이다. 과거 김태호PD가 MBC '무한도전'을 연출할 당시 호응을 얻었던 '타인의 삶' 특집을 글로벌하게 확장했다.

박명수, 염혜란, 홍진경, 지창욱, 박보검, 가비, 덱스 등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각각 태국 치앙마이, 중국 충칭, 르완다 키갈리,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일랜드 더블린, 멕시코 멕시코시티, 조지아 트빌리시를 찾아 그곳에 사는 누군가의 인생을 대신 살아본다.

지금껏 방송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지구촌 곳곳의 이국적인 풍경과 그곳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인물에 집중하는 리얼리티인 동시에 여행 예능으로서의 기능도 한다.

'스타PD들의 격돌'이라는 지점에서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두 PD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상황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

이런 상황에 김태호PD는 "JTBC와 논의 후에 나온 편성 시간을 하게 된 건데 처음에는 ‘왜 이렇게 어려운 시간을 주실까’라는 생각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나영석 PD 님이 좋은 상권을 만들어 놓은 시간대"라며 "굳이 경쟁이라는 표현보다는 금요일 저녁에 시청자들이 볼만한 게 많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신 나영석 PD님 등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나영석PD 역시 "경쟁이라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대 들어와 다양한 선택지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PD님 이야기에 100% 공감한다"고 화답하며 "'My name is 가브리엘'을 너무 즐겁게 봤다. 또 다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자기 취향에 따라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갖고 즐겁게 보는 거지 이걸 경쟁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스타PD가 펼칠 선의의 경쟁은 금요일 밤 예능 팬들을 더욱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각기 다른 콘셉트와 다른 영상미, 다른 재미를 펼쳐놓을 두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뉴스엔 이민지 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