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제발 격리시켜주세요" 눈물의 호소 딛고 '행복'한 길 찾은 남경필 前경기지사

이은지 2024. 6. 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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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6월 28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남경필 전 경기지사(마약예방치유단체 '은구'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 (이하 박귀빈) : 우리 사회의 마약 문제가 어느덧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됐습니다. 특히 최근에는요. 10대, 20대 등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서요. 그 심각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서도 얼마 전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함께 마약 중독의 심각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바가 있는데요. 오늘은 마약 중독자의 가족을 모셨습니다. 최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직접 마약 중독 예방 치유 활동에 나서고 있는 분인데요. 이분 성함을 들으면 참 익숙하다 생각하실 겁니다. 마약 예방 치유단체 은구의 남경필 대표신데요. 전 경기도지사이시죠.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남경필 전 경기지사 (이하 남경필)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예 반갑습니다. 먼저 우리 청취자분들께 인사 한 말씀해 주시겠어요?

◇ 남경필 : 네 안녕하세요. 저는 마약 치유 운동 열심히 하고 있는 남경필입니다. 이제 정치하지 않고요. 이제부터는 경영인으로서 또 마약 치유 운동가로서 활동하겠습니다.

◆ 박귀빈 : 네 그러면 경영인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사장님이기도 하신 거예요?

◇ 남경필 : 네 제가 스타트업 창업을 해서 그거는 이제 매각을 했고요. 그래서 그건 이제 더 이상 안 하고 그다음에 이제 스타트업하는 젊은이들을 요새 돕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최근에 이제 다시 또 제가 열과 성을 다해서 하는 저의 비즈니스가 생겼는데 바로 요즘 세상을 바꾸고 있는 인공지능 AI와 관련돼서 챗GPT 같은 오픈 AI는 이제 사무실에서 앉아서 하는 이런 AI라고 한다면 사람을 또 이동시키는 AI는 자율주행으로 대표되거든요. 자율주행의 기술도 엄청나게 발전했는데 지금 자율주행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기업 업체 대표시군요. 업체 대표님이시면서 말씀 들어보니까 굉장히 바쁘게 지내셨겠는데요.

◇ 남경필 : 네 아주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어떻게 정치하실 때보다 더 바쁘셨어요?

◇ 남경필 : 더 바쁜 것 같지는 않은데요. 더 중요하고 더 행복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 박귀빈 : 그러시군요. 더 중요하고 행복한 일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제가 앞서 마약 예방 치유 단체 은구의 대표님으로 소개를 해드렸어요. 일단 어떤 단체인지 어떤 곳인지 직접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 남경필 : 은구라는 이름이 이제 낯서실 텐데요. 은구는 은혜를 구하라는 약자고요. 이게 태어나기에 원래 영어로 Never Give Up 포기하지 마라. Never Give Up 하니까 첫머리 잘라서 NGU잖아요. NGU를 그냥 읽어보니까 은구가 돼서 은구라고 짓고 원래 긴 이름은 은혜를 구하다라는 그런 단체입니다. 마약 치유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마약은 참 끊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포기하지 말아야 되고요. 또 많은 사람의 신뢰와 사랑과 은혜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해서 지금 많은 분과 함께 협력해서 선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러시군요. Never Give up의 앞 글자 NGU를 따서 은구로 읽히기도 하고 은혜를 구하다라는 기본적인 뜻이 있고 이 뜻을 알고 나니까 이 단체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가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사실 대표님이 마약 예방 치유에 지금 앞장서고 계신 건데 대표님께도 좀 가슴 아픈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이제 가족분 중에 장남이 마약 투약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 좀 충격도 크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 남경필 : 그거야 뭐 말할 나위가 없죠. 아마 우리 사회에 몇백만 명의 부모님들이 저와 한 저보다 심할 수도 있고 저보다 덜할 수도 있지만 이 자녀들의 마약 약물 중독으로 인한 문제 때문에 고통받고 계신 분들이 지금 계실 거예요.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참담하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죠. 그래서 저희가 먼저 하려는 일도 이런 부모님들 가족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려고 하는 것도 있고요. 그야말로 그냥 황당합니다.

◆ 박귀빈 : 얘기만 듣고 있어도 참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그런 기분을 제가 느끼는데 또 당시에 기사도 많이 나왔었고 기사를 보면 많은 분이 아마 이 부분에서 놀라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직접 대표님이 장남 아드님을 신고했잖아요. 그때 어떤 마음으로 신고하셨을지 그것도 참 힘드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 남경필 : 그거는 마약이 무서워요. 그래서 마약을 잘못 계속하면 죽습니다. 지금도 많이 죽고 있고 미국 같은 경우에는 몇십만 명이 지금 젊은이들이 죽어서 그냥 미국의 10대에서 40대까지의 사망 원인 1위 딱 하나예요. 펜타닐이라는 단일 마약 그게 죽음 원인의 1위입니다. 그러니까 저도 아들이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요. 아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뭘못하겠어요. 근데 더 중요한 건 사실 제가 신고하기 전에 이미 아들이 자수를 두 번이나 했어요. 자수를 한 이유는 스스로 못 끊을 것 같으니까.

◆ 박귀빈 : 네

◇ 남경필 : 공권력에 의해서 사회로부터 격리돼서라도 끊겠다고 한 건데 격리를 안 시켜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은 신고까지 하게 됐죠.

◆ 박귀빈 : 사실 제가 앞서 오프닝에서도 말씀을 드렸는데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게 그거래요. 아니 단 한 번 투약으로 그게 중독이 되나요? 이렇게 질문들을 하고 특히 10대, 20대 젊은 친구들도 이제 호기심에 한 번 해볼까? 이렇게 접하는 일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단 한 번만으로도 중독이 된다고 하던데 실제 그런가요?

◇ 남경필 : 그러니까 이거를 아무리 얘기해도 청소년들이 못 느낄 텐데 이 사례가 아주 저는 무서웠어요. 뭐냐면 우리나라에 유명한 마약 수사단 얘기가 있었어요. 그분이 전설적인 정말 많은 마약 사범들을 검거하신 분인데 이분이 천만 명 이상 관람을 한 영화에도 그런 내용이 나오던데 비슷하게 마약 수사를 하려다 보니까 마약 조직에 침투하기 위해서 본인이 어쩔 수 없이 마약을 한 번 투약을 한 거예요. 의심받지 않으려고 근데 그게 계기가 돼서 이분이 마약을 잡던 분이 마약 중독자가 됐죠.

◆ 박귀빈 : 마약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는데도

◇ 남경필 : 알고 있지만 그리고 자기가 마약을 잡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마약의 구렁텅이에 빠져서 경찰을 그만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그 이후의 삶이 정말 피폐해져서 지금은 그분이 어떤 삶을 사는지 알지 못할 정도로 무서웠다,

◆ 박귀빈 : 앞서 대표님도 아들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내 아들이 죽을까 봐 그런 심정으로 신고했고, 아들도 실제 직접 자수를 두 번 정도 했고 그 이야기는 마약에 중독된 분들은 본인도 너무나 절실하게 끊고 싶은데 실질적으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 남경필 : 맞아요. 끊으려고 해도 잘 안 끊어지는 게 마약이고요. 그냥 주변에 친구들이나 가족 중에 담배 피우는 분들 있잖아요. 그거 못 끊잖아요. 그리고 술 먹는 사람들 나 이제 다시는 술 안 먹을 거야 그렇지만 또 먹잖아요. 이 담배와 술도 사실 끊기가 쉽지 않은데 마약은 거기서 오는 중독성이 한 만 배 10만 배쯤 된다고 봐야 될 거고요. 뇌의 특정 부위를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자극을 주는 이러한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걸 잊지 못하는데 더 무서운 건 이게 처음에는 마치 쾌락이 있는 듯 착각이 들지만 이거는 쾌락이 아니라 고통이고요. 특별히 경험해 보지 못한 이 고통을 경험해 보는 거고 그게 새롭다는 이유로 쾌락으로 느끼지만 결국 이 고통의 연속 무한 반복 그리고 점점 더 중독이 심해질수록 더 많이 해야 되고 더 고통스럽고 고통스러우니까 그 고통스러운 거를 견뎌내기 위해서 이겨내기 위해서 또 마약을 하지만 그때 잠깐이고 또다시 엄청난 고통이 찾아오는 그 연속 반복일 뿐인 거죠.

◆ 박귀빈 : 그래서 요즘에 많이 사회적으로도 좀 인식을 바꿔가고 있는 것이 이젠 마약이 처벌보다는 처벌도 중요하겠지만 뭔가 회복할 수 있도록 치료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줘야 된다 이런 인식이 많이 커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 남경필 : 일단 마약이라는 게 사실 다양한 범죄가 있지만 중형에 처하는 범죄는 남의 목숨을 빼앗거나 남에게 해를 입히는 게 가장 중형에 처하는 범죄잖아요. 근데 마약 초범들은 남의 목숨을 빼앗거나 남에게 해를 입히지 않아요. 숨어서 혼자 하거든요. 그래서 스스로 해를 입힙니다. 남을 괴롭히지 않아요. 그런데 이게 이제 약이 점점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이 약을 얻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고 돈을 얻기 위해서 범죄를 저지르고 심한 경우에 뇌에 이상이 생겨서 환각이 일어나고 섬망이 일어나면서 자기도 모르는 범죄를 저질러서 남한테 피해를 입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초기에 초범자들에게는 자꾸만 법이 관대한 이유가 네가 남을 해코지하지는 않았지 너 스스로를 망치고 있지 이런 이유 때문에 초범자들에게는 관대한 이유가 있는데 중요한 건 이 마약이 지금 우리나라에 약 한 200만 명 정도가 중독돼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아요. 그 얘기는 뭐냐면 우리나라가 약 2천만 가구인데 10가구 중에 한 가구에서는 마약 문제가 있다는 거죠. 또 이 얘기는 뭐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이 일을 우리 사회가 먼저 인식을 해야 돼요. 누구한테나 일어날 수 있구나 그리고 이거는 범죄이기도 하지만 환자이다. 그래서 치료를 해야 되는 대상자로 우리가 인식을 하는 것 이게 바로 마약 치유 운동, 마약을 줄이는데 첫 번째 사실 시작이에요.

◆ 박귀빈 : 그렇군요.

◇ 남경필 : 근데 부모님들이요. 부모님들이 마약에 대해서 걱정을 하잖아요. 근데 우리 부모님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을 권유하는 일들이 우리 사회에 많아요.

◆ 박귀빈 :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예요?

◇ 남경필 : 우리 사회가 지금 외모 지상주의잖아요. 잘 생기고 키 크고 날씬하고 그게 최고인 것 또 학벌 좋은 게 최고인 사회가 됐어요. 그걸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잘 안 가리죠. 그중 하나가 부모님들이 그런 얘기를 해요. 너 살 빼려면 다이어트를 약을 먹어야 되는 거 아니겠어? 또 네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머리가 특별해야 되니까 이 특별한 경우에만 우리가 집중제, 각성제를 좀 먹어볼까 그러면서 ADHD약이 공부를 잘하게 하는 각성제로 쓰이고 있어요. 부모님들이 권하고 있어요. 이거 마약으로 가는 입문서입니다.

◆ 박귀빈 : 어떤 말씀인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지금 많은 분이 공감하면서 청취자분들이 문자도 보내주고 계세요. 8616번님이 마약 대체 저걸 왜 못 끊나 했는데 TV에서 보니까 한 번이라도 경험하게 되면 스스로 절대 이겨낼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국가적으로 예방과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하셨고요. 2903번님은요. 같은 자녀 키우는 부모로서 얘기를 듣는 내내 가슴이 저리네요. 잘 이겨낸 남경필 지사님 가족들 대단하고 응원합니다. 이런 걸 또 남겨주셨습니다. 많은 분이 공감하면서 또 대표님께서도 원하셨던 이제 경각심을 갖고 다시 한번 다들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지금 마련해 주시는 것 같은데요. 나라에서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에 여러 대책이 세워질 것 같고 무엇보다 직접 곁에서 경험도 하셨고 실제 지금 치유 회복 활동도 앞장서서 하고 계시기 때문에요. 끝으로 마약 중독 예방을 위해서 우리 청취자분들께 국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 한 말씀 듣겠습니다.

◇ 남경필 : 한 번이 인생을 망칩니다. 근데 그 인생을 망치는 일이 나도 모르게 내 자식들에게 내 아들, 딸들에게 권하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리고 이런 일이 발견되면 감추기 급급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나 여십시오. 열고 주변과 상의하고 요즘 법에 처벌만 하지 않습니다. 관공서에 연락하셔도 되고요. 앞으로 저희 은구에 연락하셔도 되고 주변과 상의하면서 이 문제의 해법을 찾아나가시는 그러한 자세가 우리 국민 모두에게 필요하고 이거 남 일이 아니라는 생각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네 알겠습니다.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조만간 직접 대표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누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마약 예방 치유단체 은구의 남경필 대표였습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 남경필 : 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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