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맹국 장거리미사일 이전 검토"…北 염두?

김종우 2024. 6. 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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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사진)이 러시아가 장거리미사일을 동맹국에 이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랴브코프 차관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1 인터뷰에 나와 장거리미사일을 동맹국에 배치하는 방안과 관련 "최근 러시아의 동맹들과 전략적 파트너들과의 군사 및 군사기술 협력 문제가 상당히 확대됐고 이러한 논의의 지리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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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사진)이 러시아가 장거리미사일을 동맹국에 이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랴브코프 차관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1 인터뷰에 나와 장거리미사일을 동맹국에 배치하는 방안과 관련 "최근 러시아의 동맹들과 전략적 파트너들과의 군사 및 군사기술 협력 문제가 상당히 확대됐고 이러한 논의의 지리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랴브코프 차관은 어느 나라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물음엔 "지도를 보라"라고만 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 초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서방제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게 허용한 것을 거론하면서 러시아 역시 다른 나라에 장거리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푸틴 대통령이 방북 중이던 지난 19일에도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의 여러 파트너 국가에 있는 관련 기관들과 이것(장거리 무기 배치)을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랴브코프 차관의 '동맹국 장거리미사일 배치' 발언이 북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러시아 전문가인 현승수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을 지칭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특정 나라를 지목해 서방국에 빌미를 주는 것보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궁지에 몰리고 있는 러시아가 서방을 압박하기 위한 일종의 협박 수단으로서 발언한, 외교적 수사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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