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마이크론, 하락은 매수 기회다” 한목소리 (영상)
강력한 실적 가이던스에도 실망한 시장
월가 “강력한 HBM모멘텀...하락시 매수” 한목소리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메가급 서프라이즈 실적과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만큼 시장의 기대치가 과도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놀라웠다. 76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90% 성장을 예고한 것이다. 이는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마이크론 측은 이어 “이미 내년 고대역폭 메모리(HBM) 물량까지 매진된 상태”라며 HBM의 가파른 매출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제는 시장의 기대가 이보다 앞서 갔다는 점이다.
HBM은 D램 반도체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메모리로,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마이크론은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주가 하락과 달리 월가에선 목표가 상향이 이어졌다. JP모건은 종전 130달러에서 180달러로 38.5% 대폭 높였고, 골드만삭스(138→158달러), 파이퍼샌들러(130→150달러), 키방크(150→160달러), 니덤(120→150달러) 등도 일제히 올렸다.
월가 전문가들은 마이크론의 단기 전망은 물론 중기 전망도 매우 낙관적이라며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크리스토퍼 데인리는 “보수적인 실적 가이던스와 높은 자본지출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하지만 `HBM 성장`이라는 논제에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더 높은 매출 성장과 수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토시야 하리도 “AI 컴퓨팅 시장 확대 및 HBM 비트 점유율 확대 등 모멘텀이 유효하고, HBM은 현재 공급자 우위(공급 부족) 시장이라는 점에서 올해와 내년 마이크론의 EPS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의 할란 수르는 “5세대 HBM 물량이 이미 매진됐다는 점에서 AI 및 가속 컴퓨팅 서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걸 확인했다”며 “이는 2026년 긍정적 수요에 대한 가시성도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한편 월가에서 마이크론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8명으로 이 중 34명(89.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6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5.5%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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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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