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5년만에 300명 됐다…'100억 흑자' 기업의 일하는 방식

최태범 기자 2024. 6. 28. 15: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잡]테이블오더 서비스 '티오더'…"고객 목소리가 우리의 나침반"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22일 진행된 티오더의 가족 초청행사 '가족의 밤' /사진=티오더 제공

"어렸을 때 부모님 일터에 가본 적이 있다. 시간이 흘러 자녀가 일하는 곳에서 부모님을 초청하고 직접 구경을 하시니 감회가 새롭다. 먼 지방에서 오신 부모님을 위해 호텔 숙박까지 제공해 준 회사의 배려에 감사드린다."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운영하는 티오더가 지난 3월 개최한 임직원 가족 초청행사 '가족의 밤'에 참석한 한 직원이 남긴 후기다.

티오더는 2019년 1월 설립 5년 만에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며 1위 기업에 올랐다. 이를 축하하는 한편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여의도 파크원 타워 사옥 본사를 가족들에게 공개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자리를 가졌다.

행사에는 총 600여명이 참석했다. 한 임직원의 어머니는 "쾌적하고 좋은 위치에서 자식이 근무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돼 마음이 놓인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티오더 임직원들과 회사 모두 성장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2년 연속 흑자…'고객중심 서비스' 집중

티오더는 설립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2019년 4억8000만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596억원으로 급증했다. 아울러 2022년에는 89억원, 지난해 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임직원 수는 2019명 7명에서 지난달 기준 300여명으로 늘었다.

티오더의 성과지표와 인원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체화한 임직원들의 구슬땀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티오더는 신규 입사자를 대상으로 기본적인 온보딩(회사업무 적응을 위한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이후 한 달이 지나면 '고객중심경영팀'을 통해 별도의 온보딩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티오더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수요와 함께 티오더 제품에 기대하는 사항을 배울 수 있다. 그간 제기된 VOC(고객의 소리)를 기반으로 티오더에 대한 불만·칭찬·개선요청 등 고객의 모든 목소리를 파악하고 양방향 소통하는 방법의 전문성을 키우게 된다.

티오더 관계자는 "다양한 직무의 신규 입사자들이 한데 모여 교육을 받는다. 여러 조직의 신규 입사자들이 티오더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기대에 대해 학습한다면 향후 각자의 업무에 투입될 때 보다 고객 중심적인 사고를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조직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전문 분야가 다른 여러 직군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데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면 소통과 협업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전사적인 서비스 이해도에 대한 싱크(Sync)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티오더는 임직원과 고객 간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운영본부 사옥을 서울 신도림 디큐브센터에 400평 규모로 마련하기도 했다. 이 공간은 자영업자와 프렌차이즈 매장에서 상용화된 티오더의 주요 서비스를 선보이고 매장 운영을 보조하는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최근 300억 실탄 장전, 글로벌 진출 속도

티오더는 다양한 내부 이벤트로 임직원들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 구성원의 성장을 위해 유명 연사의 특강을 진행하는 '먼쓸리 세미나', 고객들과 함께하는 '파트너스 데이', 권성택 대표와의 '타운홀 데이' 등이 대표적이다. 가족 초청행사도 이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특히 사내 동호회 지원에 대한 호응이 높다. 현재 임직원의 40% 이상이 △댄스 △원데이클래스 △독서 △캠핑 △풋살 △골프 △당구 △농구·러닝 △영화감상 △배드민턴 △클라이밍 등 다양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찍먹101'이라는 명칭으로 활동하는 원데이클래스는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클래스를 매 활동마다 다르게 진행한다. 댄스 동호회는 '두둠칫'으로 이름을 정하고 월 2회 연습실을 대관해 전문 강사로부터 춤을 배운다. 신규 동호회는 6명 이상 모이면 설립할 수 있다.

아울러 △전문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사내 카페 △자유로운 연차·반차·반반차 △도서구입비·교육비 지원 △심리 상담 지원 △건강검진 2년 1회 전액 지원 △야근자 귀가 택시비 △인재 추천 보상금 등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제도들이 마련돼 있다.

권성택 티오더 대표 /사진=티오더 제공

최근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1차 투자를 유치한 티오더는 매출 다각화와 글로벌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낸다. 지난해 캐나다 법인을 설립했고 연내 미국과 싱가포르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권성택 대표는 올해 초 전체 임직원과 소통하는 타운홀 데이에서 "한 번도 티오더의 전성기가 왔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올해의 티오더는 지난해보다 더 넓고 빠르게 최소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