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산업기술 협력센터 개소…첨단산업 연구개발·공급망 협력 강화
하반기엔 새너제이에 ‘AI반도체 혁신센터’
한국과 미국, 양국 민·관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 기술 연구개발(R&D)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예일, 존스홉킨스, 조지아텍, 퍼듀 등 미국 4개 대학에 한·미 산업기술 협력센터를 개설했고, 올 하반기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한·미 인공지능(AI) 반도체 혁신센터도 문을 연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 반도체 포럼’에서 “글로벌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신설된 ‘한·미 산업기술 협력센터’를 통해 양국 간 기술 협력을 지원하고 석박사·청년 인력 교류 확대를 통한 인력 부족 문제를 공조하겠다”며 “올 하반기 설립될 ‘한·미 인공지능 반도체 혁신센터’가 양국 산업계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100억원 안팎 최대 5년의 중대형·중장기 국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올 하반기부터 착수할 예정이다. ‘한·미 산업기술 협력센터’는 양국 기술협력의 거점 역할을 맡는다.
이날 예일, 존스홉킨스, 조지아텍, 퍼듀 등 4개 대학에 협력센터를 개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협력센터를 통해 해당 대학과 한국 기업 간 연구개발 기획·연구자 매칭 등 우수 협력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각 대학은 전담 코디네이터 배치, 연구 공간 제공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협력센터 수를 2027년까지 12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반도체 혁신센터는 시스템 반도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올 3분기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문을 연다.
한편 같은 날 한·미 양국 반도체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한·미 공급망 산업 대화(SCCD) 반도체 포럼’도 열렸다. SCCD는 2022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때 합의한 첨단산업·공급망 협력 채널이다.
이날 포럼에는 산업부와 미 상무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IBM 등 양국 주요 반도체 기업도 참석했다. 양국 반도체 협회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반도체 포럼의 정례화와 AI 등 신흥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협력, 기술개발·인력양성·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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