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진표, 스스로 본인 명예 훼손…왜곡 발언 취소하고 사과해야”

한동훈 “尹 조작설 언급? 전혀 믿지 않아”
김재섭 “대통령실, ‘사실 아니다’ 입장 밝혀야”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밝힌 데 대해 "왜곡된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장이 스스로 본인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대통령과의 대화를 왜곡해 주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냐"고 따져 물으며 "사회적 재난이나 참사가 있을 때마다, 민주당은 항상 그 재난을 정쟁화하는 모습을 반복해왔다. 민주당 출신으로 의장을 지낸 분이 그런 말씀을 하니 너무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다만 현재로선 김 전 의장 회고록 논란에 법적으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라고 박 원내대변인은 설명했다.

7·23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대통령이) 그런 취지의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낸 걸 봤다. 그 말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민주당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같은 말 같지 않은 것도 당력을 총동원해 정치 공세를 하는 정당"이라며 "그런 말을 대통령이 했을 것으로 전혀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재섭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직 국회의장이 대통령과 나눈 이야기라며 대통령 임기 중에 밝힌 점에 대해서 비판하면서도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만약 이런 말이 있었다면 굉장히 충격적이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조작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