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韓日 10대 듀엣' 김다현·아이코 "긍정 에너지 '팡팡' 드릴게요"

오지원 2024. 6. 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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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한국 가수 김다현과 16세 일본 가수 스미다 아이코가 뭉쳤다.

애절하고 힘 있는 트로트 장르로 대중의 마음을 흔들었던 두 가수는 색깔을 환하게 바꿔 10대 다운 발랄함으로 새로운 첫 발을 내디뎠다.

춤을 추고 발랄하게 노래하는 두 사람의 '담다디'는 애절한 트로트를 주로 불러왔던 김다현에게는 변신이자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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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한국 가수 김다현과 16세 일본 가수 스미다 아이코가 뭉쳤다. 애절하고 힘 있는 트로트 장르로 대중의 마음을 흔들었던 두 가수는 색깔을 환하게 바꿔 10대 다운 발랄함으로 새로운 첫 발을 내디뎠다.

김다현과 스미다 아이코는 MBN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한일가왕전'에서 경쟁자로 만났다. 치열했던 경쟁이 무색하게 두 사람은 인터뷰 장소에서 서로를 마주 보자마자 "귀여워"를 연발했다.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꺄르르 웃는 모습이 영락없는 10대 절친 소녀들의 모습이었다.

프로젝트 그룹 럭키팡팡(Lucky팡팡)은 '한일가왕전'의 두 막내가 조금씩 보여줬던 귀여움을 전면에 내세웠다.

스미다 아이코는 "경연을 하면서 다현의 퍼포먼스에 감명받았고, 다현을 존경했다. 그래서 듀엣으로 같이 활동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이라고 팀을 결성한 소감을 밝혔다.

럭키팡팡의 첫 곡도 '한일가왕전'에서 두 사람이 함께 불렀던 '담다디'다. 김다현은 "원곡보다 디스코 느낌이 더해졌고, '팡팡!' 소리가 나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여기에서 에너지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층 더 발랄해진 '담다디'로 긍정 에너지를 전하겠다는 각오다.

춤을 추고 발랄하게 노래하는 두 사람의 '담다디'는 애절한 트로트를 주로 불러왔던 김다현에게는 변신이자 도전이었다. 국악 스타일이 아닌 풋풋한 느낌의 창법을 택했고, 무대에서 잘 추지 않던 춤도 도전했다.

"제가 처음에는 오징어가 된 줄 알았어요. 너무 흐느적거려서(웃음). 언니(스미다 아이코)가 파워풀하게 추니까 저는 더 그렇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 안무 레슨을 받고 잠을 거의 안 잔 채로 계속 연습했어요. 제가 크게 성장한 계기가 됐죠." (김다현)

두 사람의 조합은 '경연 초짜 언니'와 '경연 고수 동생'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먼저 동생인 김다현은 '보이스트롯' '내일은 미스트롯2' '현역가왕' 등 여러 경연 프로그램에서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이 경연들을 거치면서 키가 10cm 넘게 컸다는 그는 "무엇보다도 마음이 단단해지고 의견도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스미다 아이코는 '경연 고수 동생'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아직 연예계에 익숙하지 않은 신인 중에 신인이다 보니, 다현이 옆에 있으면 마음이 든든하다"며, 김다현을 향해 웃어 보였다.

10대 한국인과 일본인 듀엣의 고충도 있다. 두 사람 모두 학교생활과 연예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미다 아이코는 "힘들 때도 있지만, 본업이 학생이라고 생각해서 잘 양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의지를 표현했다. 김다현 역시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를 재학 중이고, 대학 진학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일본보다 한국에서 미성년 가수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더 넓다고 느껴요. 그렇지만 음악에서 느끼는 한-일간 차이는 없어요. 언어는 달라도,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담는다는 건 같으니까요. 그리고 감정은 어떻게든 전해진다고 생각해요." (스미다 아이코)

한국과 일본의 두 소녀들은 각자의 나라에서 비인기 장르로 취급되는 옛날 가요 트로트와 쇼와가요를 젊은 층에게 전하고 싶다는 목표도 비슷하게 갖고 있다. 특히 최근 트로트 장르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을 보게 된 스미다 아이코는 "일본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쇼와가요를 알아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그룹 럭키팡팡은 '담다디'로 각종 음악 방송을 비롯해 활발한 국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제공 = n.CH엔터테인먼트]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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