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윤활유 북미 시장 공략 박차···전기차 윤활유 등 제품 개발 확대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계열사에 산업 차량용 윤활유 ‘엑스티어’ 공급
전기차용 윤활유 ‘현대엑스티어 EVF’ 선보이며 제품 2종 출시
오는 2026년까지 5000억 원 초과 달성 목표 제시

현대오일뱅크의 윤활유 엑스티어 HD현대오일뱅크가 개발한 산업차량용 윤활유 ‘엑스티어’. HD현대오일뱅크 제공.

HD현대오일뱅크가 북미 윤활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제품 개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초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산업 차량용 윤활유인 ‘엑스티어’ 를 공급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세계 최대 윤활유 수요 지역인 북미 시장은 국내 제조사들의 점유율이 낮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HD현대오일뱅크의 이번 진출로 글로벌 차량용 윤활유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HD현대건설기계 북미 법인에도 ‘엑스티어’ 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HD현대인프라코어 북미법인과는 공급을 협의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HD현대건설기계 계열사를 대상으로도 북미 지역 판매를 확대해 갈 계획이며, 이외에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도 제품을 팔겠다는 구상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전기차 윤활유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초에는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 EVF’ 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국내외 모든 전기차에 사용 가능한 제품, 테슬라 등 일부 차량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2종을 출시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윤활유는 차량 내부에서 불필요하게 흐르는 전기를 차단하는 절연 역할을 하는 장점도 있다.

이외에도 HD현대오일뱅크는 액침냉각액 윤활유 시장 진출을 위해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를 개발해 특허청에 상표를 출원, 등록을 완료했다.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 서버나 저장장치 등을 전기가 잘 통하지 않는 특수 유체에 담궈 열을 식히는 제품이다. 인공지능(AI) 시장, 데이터 시장 확대 기조에 맞춰 액침냉각 기술을 중점 과제로 선정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HD현대오일뱅크는 설명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산업용 윤활유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내수 시장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 잠재적인 판매 거점으로 부상하는 해외 시장 90여 개국을 대상으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4000억 원 수준으로, 오는 2026년까지 5000억 원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