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둥글다' 미국, '유럽파 11명' 선발 출전에도...'부상+퇴장' 변수 속에 파나마에 1-2 패배, '이변' [코파 아메리카 2024]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이변이 벌어졌다. 개최국 미국이 전력이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파나마에 패배했다.
미국은 2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 C조 조별리그 2차전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파나마는 5-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올랜도 모스케라-세자르 블랙만-에드가르도 파리냐-호세 코르도바-로데릭 밀러-에릭 데이비스-미하엘 무리요-아달베르토 카라스키야-크리스티안 마르티네즈-요엘 바르세나스-에두아르도 게레로가 선발로 출전했다.
미국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맷 터너-요셉 스칼리-크리스 리차즈-팀 림-안토니 로빈슨-지오반니 레이나-타일러 아담스-웨스턴 맥케니-크리스천 풀리식-폴라린 발로건-티모시 웨아가 먼저 나섰다.
전반 5분 미국은 먼저 파나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풀리식이 크로스로 연결했다. 리차즈의 헤더슛은 골키퍼 손에 맞고 골포스트를 때렸고, 맥케니가 세컨볼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은 취소됐다.
전반 12분 미국의 부상 변수가 찾아왔다. 미국의 터너 골키퍼가 크로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파나마의 블랙만과 충돌했고, 허리로 떨어지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때 부상으로 인해 터너 골키퍼는 전반전이 끝난 뒤 바로 에단 호바스 골키퍼로 교체됐다.
전반 18분에는 수적 열세까지 맞이했다. 미국이 후방 빌드업을 하는 도중 웨아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들려고 시도했다. 웨아는 파나마 수비수가 길을 막자 손으로 머리를 가격했다. 주심은 VAR(비디오 판독) 끝에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 22분 미국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방 압박을 통해 파나마의 패스를 끊어냈고, 발로건이 로빈슨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왼발 슛을 날렸다. 발로건의 슛은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미국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4분 뒤 파나마가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블랙만이 중앙에서 볼을 받은 뒤 한 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수 발에 걸렸다. 블랙만은 다시 한번 왼발 슛을 날렸고, 골문 구석을 찔렀다.
파나마는 후반 38분 역전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오른쪽에서 압디엘 아야르자가 볼을 따낸 뒤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를 중앙에서 호세 파하르도가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고, 교체 투입된 미국의 호바스 골키퍼를 뚫어냈다.
후반 43분 파나마도 변수가 발생했다. 중앙 지역에서 풀리식이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카라스키야가 다리를 걷어찼고, 주심은 심각한 반칙 플레이(Serious Foul Play)로 판단해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파나마의 레드카드는 승부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결국 미국이 파나마에 1-2로 패배하며 조별리그 첫 패를 떠안았다. 미국은 1승 1패 C조 2위를 간신히 지켰다. 파나마는 조별리그 첫 승을 따내며 1승 1패 C조 3위를 유지했다.
미국은 파나마보다 전력이 좋다. 이번 경기에서도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완승을 거뒀기에 미국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역시 공은 둥글었다. 각종 변수 끝에 미국은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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