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정적’ 이시바, 일본 총리 선거 출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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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 여론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이시바 시게루(67) 자민당 전 간사장이 올해 가을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28일 "9월 임기가 종료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이시바 전 간사장이 출마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스가 전 총리는 지난 23일 온라인 프로그램에 나와 이시바 전 간사장의 총재 선거 출마 등에 대해 "기대할 수 있는 분"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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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 여론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이시바 시게루(67) 자민당 전 간사장이 올해 가을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신조(1954~2022) 전 총리의 정적으로 불린 이시바 전 간사장의 다섯 번째 총리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사히신문은 28일 “9월 임기가 종료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이시바 전 간사장이 출마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자민당 지지율 감소를 우려하는 당에선 이시바 전 간사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만큼, 출마하면 유력 후보가 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다수당인 자민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조만간 기시다 총리와 거리를 두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니카이 도시히로 전 간사장을 만나 협력을 구할 생각이다. 스가 전 총리는 지난 23일 온라인 프로그램에 나와 이시바 전 간사장의 총재 선거 출마 등에 대해 “기대할 수 있는 분”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 혼슈 돗토리현이 정치적 기반(중의원 12선)인 이시바 전 간사장은 방위상·지방창생상 등을 지냈고, 2008~2020년까지 4번이나 총재 선거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여론 조사에선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줄곧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당내 세력이 절대적으로 약했기 때문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1차에선 국회의원과 지방 당원·당우가 절반씩(각각 370여표) 투표권을 갖는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방 당원들의 지지가 높은 편이지만, 2차 결선 투표(국회의원 370여표와 각 도도부현별로 1표씩 총 47표)는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어서 늘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대표적으로 2012년 9월 선거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1차 투표에서 1등을 했지만 절반을 넘지 못해 2차 결선이 치러졌고 아베 전 총리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2021년 9월 총재 선거에선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출마를 결심하면서 ‘고노 지지’를 선언하며 총리 도전을 포기하기도 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12년 말부터 7년8개월 동안 이어진 ‘아베 장기 정권’ 시절 당내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사실상 유일한 반대파였다. 이런 이유로 이시바파(현재 해산) 소속 의원들은 각료나 당 간부로 기용되지 못하는 등 푸대접을 받았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선 기시다 총리가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고노 디지털상이 선거 출마 의사를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에게 전하는 등 차기 총리 후보군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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