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직후 ‘비틀비틀·뱅글뱅글’ 비행후 산산조각”…北 ‘다탄두 주장 미사일’ 軍촬영 영상 분석

정충신 기자 2024. 6. 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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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26일 오전 5시30분쯤 평양에서 동해쪽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상승 단계에서 비틀비틀하는 '롤링' 비행을 한 뒤 중심을 잃고 '뱅글뱅글' 회전한 뒤 산산조각 난 비행 항적을 29일 기자단에 공개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를 사전에 탐지해 이를 감시하고 있었으며, 발사된 미사일은 지난 26일 오전 5시30분쯤 대탄도탄 감시레이더와 지상 감시자산에 의해 탐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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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초기 공중폭발 실패 가리기 위해 거짓말하는 것”
“상승 단계 비정상적 회전 후 공중폭발로 산산조각 났다”…북한 주장과 배치
북한이 우리 군이 실패로 판단한 지난 26일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성공적’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미사일총국은 26일 미사일 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기동 전투부(탄두) 분리 및 유도조종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군이 촬영한 영상에는 이 탄두가 뱅글뱅글 도는 모습이 식별됐다. 조선중앙통신 캡처/연합뉴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26일 오전 5시30분쯤 평양에서 동해쪽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상승 단계에서 비틀비틀하는 ‘롤링’ 비행을 한 뒤 중심을 잃고 ‘뱅글뱅글’ 회전한 뒤 산산조각 난 비행 항적을 29일 기자단에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미사일총국이 다탄두(多彈頭) 능력’ 확보를 위한 시험이었으며 개별기동전투부(탄두) 분리 및 유도 조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합참이 28일 “기만과 과장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데 대한 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과 관련해 지금까지 군이 분석한 내용을 영상과 함께 상세히 공개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를 사전에 탐지해 이를 감시하고 있었으며, 발사된 미사일은 지난 26일 오전 5시30분쯤 대탄도탄 감시레이더와 지상 감시자산에 의해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상승단계부터 비정상적인 비행 양상이 식별됐으며 이러한 비행 불안정성이 미사일의 폭발을 야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 26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궤적. 조선중앙통신 캡처/ 연합뉴스

그러면서 “특히, 전방부대에서 운영하는 열상 감시장비(TOD)로 촬영된 영상에서는 상승 단계부터 동체가 비정상적으로 회전하는 현상을 보이다가 공중에서 폭발하는 모습까지 식별된 바 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이 공개한 발사 장면 사진은 화성-17형과 유사하다. 하지만 화성-17형은 액체 연료 엔진임에도 사진상의 화염 형태는 고체연료 엔진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보여 한·미는 ‘실패를 덮기 위한 기만·과장’ 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연합뉴스

합참은 “그러나 북한은 어제 노동신문을 통해 화성-17형과 유사한 형상의 미사일 발사 사진을 공개하면서,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1단계 엔진을 이용한 개별기동 전투부 분리 시험과 유도조종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다”며 “화성-17형은 액체 연료 엔진임에도 사진상의 화염 형태는 고체연료 엔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한·미는 ‘실패를 덮기 위한 기만·과장’ 이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향후 북한은 이번에 실패한 미사일의 재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 군은 후속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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