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레버쿠젠 우승 주역' 복귀시켰다…영입 요청 차단→2029년까지 재계약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독주 체제를 구축하면서 '자국 라이벌 클럽 핵심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약화 시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지난 2010-11시즌과 2011-12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2년 연속 우승을 빼앗긴 뒤 바이에른 뮌헨은 2013년 여름 도르트문트 핵심 선수였던 마리오 괴체를 데려왔다. 1년 뒤엔 또 도르트문트 공격수였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FA계약을 맺었고 2016년에도 도르트문트 수비수 마츠 훔멜스를 영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괴체를 영입한 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괴체 전에도 있었다. 바이어 레버쿠젠 미하엘 발락, 베르더브레멘 미로슬라브 클로제, VfB 슈투트가르트 마리오 고메스 등 각 팀에서 활약하는 에이스들을 데려왔다. 바이에른 뮌헨 전력은 올라가고 라이벌 팀 전력은 내려갔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이 보이는 행보는 위와 유사하다.
지난 시즌 바이어 레버쿠젠에 우승을 빼앗긴 바이에른 뮌헨은 VfB 슈투트가르트에 승점 1점 차로 밀려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굴욕을 겪었다.
공교롭게도 바이에른 뮌헨이 첫 번째로 영입한 선수는 2위 슈투트가르트 핵심 수비수였던 이토 히로키다.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을 지불하면서 슈투트가르트로선 이적을 막을 수 없었다.
그리고 28일엔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2029년까지 재계약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스타니시티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임대됐다. 그런데 스타니시치는 사비 알론소 감독 전술 핵심으로 자리잡으면서 바이어 레버쿠젠 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공교롭게도 바이어 레버쿠젠이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 데엔 스타니시치의 존재가 결정적이었다. 지난 2월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 공격진을 막아 내며 3-0 승리에 이바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승점 2점 차로 바이어 레버쿠젠을 추격하던 상황이었는데 이 경기 패배로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또 지난달 22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서도 바이어 레버쿠젠을 구하고 친정팀을 울렸다.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끌려가고 있었는데 후반 추가 시간 7분이 흘렀을 때 스타니시치가 동점골을 넣어 1-1로 경기가 끝났다. 바이어 레버쿠젠은 무패 기록을 이어갔고 끝내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바이어 레버쿠젠은 스타니시치가 지난 시즌 팀 내에서 차지한 비중을 고려해 바이에른 뮌헨과 임대 연장 혹은 이적을 협상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어 레버쿠젠 수비수 조나단 타 영입을 문의했을 때 스타니시치를 요구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스타니시치를 복귀시기키로 결정했다.
스타니시치는 재계약을 맺은 뒤 "내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며 "나는 내가 기억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이 구단의 팬이었다.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축구와 경기장 밖에서 (해야 할)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다. 많은 경기를 뛰면서 내 자신을 보여주고 리듬을 익힐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자신감을 얻었고 더 나은 선수로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내 목표는 분명하다. 바이에른 뮌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가능한 한 많은 타이틀을 따는 것이다. 친정팀으로 돌아와서 기쁘다"고 했다.
스타니시치는 바이언 지역 로컬 보이로 1860뮌헨 유소년 팀과 SC 퓌르스텐펠트부르크를 거쳐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 팀에 합류한 뒤 2019년 바이에른 뮌헨 리저브 팀에 승격됐다. 2020-21시즌 바이에른 뮌헨 1군에 데뷔한 뒤 2021-22시즌 17경기 2022-23시즌 23경기를 치렀다. 왼쪽 풀백 포지션에 알폰소 데이비스와 누아시르 마즈라위를 보유한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스타니시치를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임대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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