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백넘버까지 똑같은 'TWO' 성빈, 롯데 4연승 이끈 맹활약, 이름도 같고 긍정적인 성격도 비슷[부산현장]

이름 백넘버도 같은 TWO 성빈의 활약.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6회 안타 치고 있는 롯데 황성빈, 손성빈.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27/

4회말 손성빈이 타석에 나서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는 황성빈-손성빈.

[부산=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0-00' 백 넘버도 똑같고 이름도 같은 선수가 있다.

롯데 자이언츠에는 이름이 같은 선수들이 있다. '한동희-윤동희', '황성빈-손성빈'이다. 함께 출전한 황성빈, 손성빈이 팀을 4연승으로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주중 3연전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최근 경기 4연승을 질주했다. 3연전 모두 선취점을 내준 뒤 거둔 성적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27일 KIA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이름이 같은 황성빈-손성빈이 활약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황성빈은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손성빈은 9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는 4회초 KIA 나성범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롯데 타자들은 3회까지 KIA 선발 윤영철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롯데는 4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레이예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음타자 나승엽이 1타점 2루타로 동점. 나승엽은 송구 실책 때 3루까지 안착. 정훈이 삼진을 당하며 2사 3루에서 최항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후속 박승욱의 2루타로 이어진 2사 2, 3루 찬스에서 롯데 9번 손성빈이 타석에 나섰다.

손성빈은 KIA 윤영철의 127km 체인지업을 결대로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황성빈은 KIA 선발 윤영철을 강판시키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롯데는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5득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4회 2타점 2루타 날린 롯데 손성빈.

손성빈의 2타점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한 최항, 박승욱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4회 2사 후 1타점 2루타를 날린 황성빈.

롯데는 5회 2점. 6회 4점을 추가하며 리그 선두 KIA를 상대로 11대 2 대승을 거뒀다. 3연전 시리즈도 2승 1무로 완승을 거뒀다. KIA는 올 시즌 부산 방문경기에서 1무 5패로 롯데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IA는 롯데와 올 시즌 맞대결 성적도 3승 1무 7패로 부진하다.

27일 경기 롯데의 리드오프 황성빈은 5타수 2안타(2루타 1개)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손성빈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름이 같은 황성빈은 백넘버 0번, 손성빈은 00번으로 번호까지 같다.

4회 1타점 2루타를 날린 황성빈.

6회 안타를 날린 손성빈.

4회말 2사 후 손성빈이 타석에 나서기 전 황성빈이 손성빈에게 다가와 타격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이후 손성빈은 KIA 윤영철을 공략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고, 황성빈도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름이 같은 두 명의 성빈이 맹활약을 펼친 롯데는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4연승을 질주할 수 있었다.

6회 전준우의 2루타 때 함께 득점에 성공한 황성빈(0)-손성빈(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