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량 절반은 주차 중 침수…지하주차장 물막이판 필수”
[앵커]
집중호우가 잦아지며 차량 침수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피해 현황을 분석해 봤더니 침수 차량 중 절반 가량이 주차 중에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주차장으로 엄청난 양의 빗물이 쏟아집니다.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며 둥둥 떠다니는 차량들.
침수를 막기 위해 설치했던 모래주머니들은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차량은 3만 3천여 대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주차 중 일어난 침수 피해였습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호우가 잦았던 2020년과 2022년에는 주차 중 침수된 차량이 10대 중 6대꼴로 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할 거로 여겨 대비가 없었던 아파트와 상가 지하주차장 침수 피해가 컸기 때문입니다.
지하주차장은 구조상 빗물이 경사로를 따라 빠르게 흘러내리기 때문에 입구를 물막이판으로 차단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지만, 여전히 설치율은 저조합니다.
[박원필/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신축된 아파트들은 이제 물막이판 설치가 의무화된 거로 알고 있습니다만 기존에 있는 아파트들이 문제인데요. 단지 규모별로 차등화해서 의무화를 순차적으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기상청은 올 여름 비가 더 많이 내리고 짧은 시간 많은 비를 쏟아 붓는 게릴라 성 호우가 잦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물막이판 설치가 안 된 공동주택과 대규모 지하주차장의 경우 이동식 물막이판이라도 마련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보험사의 침수 피해 대피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면 대피 정보를 사전에 안내받을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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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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