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

이채린 기자 2024. 6. 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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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또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1999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 427.6ppm(100만분의 1농도)을 기록해 최고 농도를 경신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측정한 지난해 연평균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419.3ppm으로 전년보다 2.8ppm 증가해 역시 관측 이래 최고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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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또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또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28일  '2023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엔(UN) 산하 세계기상기구 지구대기감시프로그램의 한국 대표 기관인 기상청은 한반도의 기후변화 원인 물질을 안면도, 고산, 포항, 울릉도·독도 등 4개 지점에서 관측해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매년 펴내고 있다. 포항에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농도는 측정하지 않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1999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 427.6ppm(100만분의 1농도)을 기록해 최고 농도를 경신했다. 배경농도는 '인간 활동에 영향받지 않은 자연적인 환경에서 측정한 농도'를 말한다.

이는 직전 최고치였던 2022년 대비 2.6ppm 증가한 값이다. 최근 2013∼2022년 최근 10년간 안면도 이산화탄소 배경농도 연간 증가율은 2.5ppm이다. 고산은 426.1ppm, 울릉도는 425.6ppm으로 각각 2.6ppm, 2.8ppm 늘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측정한 지난해 연평균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419.3ppm으로 전년보다 2.8ppm 증가해 역시 관측 이래 최고치에 올랐다.

또 다른 온실가스인 메탄 농도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안면도의 경우 메탄 농도는 2025ppb(10억분의 1농도)로 전년도인 2022년보다 14ppb 증가했다. 고산, 울릉도도 1998ppb와 2004ppb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지구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지원하기 위하여 기상청은 고품질의 온실가스 등 지구대기감시 자료 생산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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