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밤 안 가” 이엘→줄리안 비판한 ‘물 축제’ 논란ing[스경X이슈]

김나연 기자 2024. 6. 2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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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 줄리안. 각 SNS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흠뻑쇼, 워터밤 등 여름맞이 ‘물 축제’가 다시 화두에 오르고 있다.

28일 방송인 줄리안은 “초대장에..일회용 LED?”라며 ‘워터밤 2024’ 초대장을 공유했다.

이어 “참고로 제가 받은 초대장 아닙니다. 저는 올해도 안 갈 예정입니다!”라며 “물 과사용에 대해서 사실 불편한 심리가 있습니다”고 털어놨다.

줄리안 SNS, 워터밤 포스터



‘워터밤 2024’는 오는 7월 5일부터 7월 7일까지 킨텍스 야외 글로벌 스테이지(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지코, 박재범, 사이먼 도미닉, 창모, 태민, 화사, 선미, 나연, 강다니엘, 청하, 제시, 프로미스나인, 비비, 이영지, 유아, 권은비, 현아 등이 올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워터밤 주최 측 제공



워터밤 페스티벌은 무대에서는 물대포를 쏘고 관객들은 물총 싸움을 벌이는 관객참여형 공연이다. 화려한 라인업의 퍼포먼스 무대와 다양한 참여 이벤트로 2030 사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지난 2015년 시작된 후로 매번 물 과사용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시민들이 ‘절수 운동’에 동참했던 광주 지역은 워터밤 개최 소식에 비판 여론이 들끓었고 결국 취소됐다.

이렇듯 과도한 물 사용으로 늘 논란이 돼왔던 워터밤에 대해 환경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줄리안도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22년에도 배우 이엘이 “워터밤 콘서트 물 300톤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당시 소양강은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상황이었다. 더불어 전국적으로 가뭄으로 몸살을 앓으며 몇몇 지역에서 제한급수가 실시됐었기에 비판 여론은 더욱 거셌다.

다수의 누리꾼들이 이엘의 발언에 “동의한다” “물 없으면 콘서트를 못하냐” “이럴 땐 정부 규제도 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등의 의견을 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물 축제뿐만 아니라 워터파크와 골프장 등에서도 이미 많은 양의 물이 사용되고 있다며 공연에서 사용되는 물만을 문제로 여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피네이션 제공



내일(29일) 원주를 시작으로 서울, 인천, 대구, 부산, 대전, 광주, 수원, 속초 등 9개 도시에서 진행하는 싸이의 ‘흠뻑쇼’ 또한 러닝 타임 동안 약 300톤의 식수를 뿌리며 관객들이 흠뻑 젖은 상태로 공연을 즐긴다.

과거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싸이는 ‘흠뻑쇼’에 대해 “다 마실 수 있는 물을 쓴다. 식용 물을 사는 것”이라며 “물값이 진짜 많이 든다. 콘서트 회당 300톤 정도 든다. 경기장 수도와 살수차까지 동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매 공연마다 300톤의 물을 사용한다면, 올해는 9주 동안 원주와 속초에서 한 번, 나머지 7개 지역에서 주말마다 공연이 진행되므로 총 4,800톤의 물을 사용하게 되는 셈.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21년 ‘국가별 물 스트레스 수준의 진전’ 보고서를 통해 85.52%인 한국의 물 스트레스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물 스트레스는 연평균 사용할 수 있는 수자원에서 물의 수요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오는 2030년 세계 45개 대도시에서 약 5억명의 인구가 물 부족 사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 서울은 도쿄, LA(로스엔젤리스)와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매해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물 축제를 기대한다. 워터밤, 흠뻑쇼 외에도 여러 물 축제들이 존재한다. 서울랜드는 지난 22일부터 오는 8월 27일까지 ‘2024 워터워즈 페스티벌’를 진행하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도 물을 테마로 한 여름 축제 ‘워터 스텔라’를 21일부터 시작했다. 이렇듯 물 축제는 하나의 ‘단골 콘텐츠’처럼 자리매김했지만, 앞으로도 일회성 축제를 위해 대량의 물을 소모하는 건 낭비라는 비판으로부터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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