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포틀랜드, 아브디야 영입 .... 외곽 보강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또 다른 유망주를 더한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포틀랜드가 워싱턴 위저즈와의 트레이드로 데니 아브디야(포워드, 206cm, 95kg)를 데려간다고 전했다.
포틀랜드는 아브디야를 받는 대신 워싱턴에 말컴 브록던(가드, 193cm, 104kg), 2024 1라운드 14순위 지명권(칼턴 캐링턴 지명), 2029 1라운드 지명권, 향후 2라운드 지명권 두 장을 건네기로 했다.
# 트레이드 개요
블레이저스 get 데니 아브디야
위저즈 get 말컴 브록던, 2024 1라운드 14순위, 2029 1라운드 티켓, 2028 2라운드 티켓, 2030 2라운드 티켓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왜?
포틀랜드는 이번 트레이드로 미래를 대비했다. 최근 2년 동안 쉐이든 샤프와 스쿳 헨더슨을 지명하며 미래를 대비한 포틀랜드는 이번 거래로 나름 잠재력을 갖춘 스몰포워드를 데려오며 전력을 채웠다. 해당 거래로 다소 취약했던 스몰포워드 자리를 유망주로 채웠으며, 평균 연령을 대폭 낮췄다.
지난 시즌에 앞서 데미언 릴라드(밀워키)를 트레이드한 포틀랜드는 그로 얻은 즈루 할러데이(보스턴)마저 내보냈다. 할러데이를 매개로 브록던과 그랜트 윌리엄스 Ⅲ를 얻었다. 여기에 브록던을 통해 아브디야를 데려오면서 좀 더 미래를 기대할 만한 전열을 갖추게 됐다. 디안드레 에이튼이 믿덥지 못하나 남은 계약기간 함께 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대신 포틀랜드는 이번 드래프트 14순위 지명권과 2029년 1라운드 티켓을 내줘야 했다. 이번 지명권은 당장 부담이 없다. 드래프트에 관한 기대치가 전반적으로 낮았기 때문. 그러나 2029 1라운드 지명권은 향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포틀랜드로서는 최대한 재건에 성공해 적어도 2028-2029 시즌에 궤도에 올라야 지명권을 내준 게 아깝지 않다.
단, 포틀랜드는 지난 여름에 할러데이를 내주면서 이미 보스턴으로부터 2029 1라운드 티켓을 확보했다. 이에 이번에 자체 지명권을 보낸다. 아무래도 보스턴의 지명권을 내주기로 했다면 워싱턴이 수긍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에 현재 시점에서 가치가 좀 더 있는 자체적인 지명권으로 거래를 완성한 것으로 짐작된다.
아브디야는 지난 시즌에 진일보한 한 해를 보냈다. NBA 진출 이후 해마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 그는 생애 처음으로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75경기에 모두 주전으로 나선 그는 경기당 30.1분을 소화하며 14.7점(.506 .374 .740) 7.2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단순 득점만 많아진 것도 아니다. 평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물론 다방면에서 고루 발전했다. 브래들리 빌(피닉스)과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보스턴)가 모두 트레이드되면서 오히려 아브디야가 카일 쿠즈마와 함께 홀로서기에 나서야 했다. 그러나 평균 15점 가량을 높은 성공률로 책임지면서 준수한 전력감으로 도약을 알렸다.
그는 지난 시즌 기량발전상(MIP)에 앞선 투표에서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주전급으로 벤치에서 나선 빈도가 높았으나, 오롯하게 주전으로 나선 것이 주효했다. 시즌 내내 확고부동한 주전 스몰포워드로 나서면서 워싱턴의 현재이자 미래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 포틀랜드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지난 시즌에 앞서 워싱턴과 연장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초에 워싱턴과 계약기간 4년 5,5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은 다가오는 2024-2025 시즌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계약 전액이 모두 보장되는 조건이다. 단, 첫 시즌에 약 1,563만 달러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연봉이 줄어드는 형태의 계약을 체결했다.
즉, 포틀랜드로서는 연간 약 1,300만 달러로 그와 네 시즌 동안 동행이 가능하다. 브록던의 다음 시즌 연봉(2,250만 달러)이 적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연봉 총액도 낮췄다. 참고로, 포틀랜드의 다음 시즌 연봉 총액은 무려 1억 6,700만 달러가 넘는다. 이번 트레이드로 재건에 속도를 더하면서 지출 규모를 소폭 줄인 부분은 긍정적이다.
위저즈는 왜?
워싱턴은 이번 트레이드로 아브디야의 계약을 덜어냈다. 쿠즈마와 아브디야로 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에 이들 중 한 둘을 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쿠즈마도 트레이드에 관한 소문이 무성한 상황이다. 새크라멘토 킹스가 관심이 없지 않기 때문. 그러나 조건 조율이 쉽지 않은 만큼, 워싱턴은 아브디야를 매개로 복수의 1라운드 티켓을 확보했다.
추가로 향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2라운드 지명권까지 얻어냈다. 아브디야의 계약(4년 5,500만 달러)을 브록던의 계약(1년 2,250만 달러)로 바꾸면서 재정적인 유동성까지 더했다. 무엇보다, 브록던은 통솔력을 갖추고 있어 어린 선수들을 끌어줄 수 있다. 한 시즌 함께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브록던은 지난 시즌에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전 시즌에 생애 처음으로 올 해의 식스맨에 선정이 되면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작 39경기 출전에 그쳤다. 평균 28.7분 동안 15.7점(.440 .412 .819) 3.8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올렸다. 건강만 하다면 코트 위에서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다.
추가로, 워싱턴은 1라운드 지명 당일에 뉴욕 닉스와의 거래를 통해 24순위 지명권도 손에 넣었따. 뉴욕이 호명한 키션 조지를 얻은 것. 대신 2024 1라운드 26순위 지명권(딜런 존스 지명)과 2024 2라운드 21순위 지명권(멜빈 아진샤 지명; to 댈러스)을 교환했다. 워싱턴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호명한 알렉스 사르를 포함해 세 명의 1라운드를 뽑았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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