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최고의 혈투는 체코-터키전, 양 팀 합쳐 카드만 18장으로 신기록[숫자로 보는 유로]
유럽 최강을 가리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의 첫 관문이었던 조별리그 36경기가 모두 막을 내렸다.
예년과 비교해 이변이 많지 않았던 이번 대회 조별리그가 마침표를 찍은 시점에서 역사상 최고의 혈투가 뒤늦게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체코와 터키의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이 바로 그 무대다.
이날 경기에선 튀르키예가 종료 직전 젠크 토순(베식타스)의 극장골에 힘입어 체코를 2-1로 제압해 F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18년 전인 유로 2008 조별리그 A조에서도 최종전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튀르키예가 당시에도 3-2로 승리해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튀르키예는 유로 2008과 유로 2024 모두 체코를 발판으로 토너먼트에 오른 반면 체코는 번번이 튀르키예의 벽을 넘지 못해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그런데 18년 전의 악연보다 주목받은 것은 그라운드에서 쏟아진 노랗고 빨간 카드들이었다. 양 팀을 합쳐 경고 16장과 퇴장 2장 등 총 18장의 카드가 나왔다.
승리의 찬가를 부른 튀르키예는 선발로 출전한 선수 가운데 경고를 받은 선수(8명)가 받지 않은 선수(3명)보다 많았다. 상대인 체코는 상대적으로 적은 카드가 나왔지만 퇴장 2장이 나왔기에 타격은 더욱 컸다. 안토닌 바라크피오렌티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교체 출전한 토마시 호리(빅토리아 플젠) 역시 레드 카드를 받고 쫓겨났다.
벤치에 앉은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튀르키예에서 교체 투입된 칸 아이한(갈라타사라이)와 오르쿤 코쿠(벤피카)가 나란히 경고를 받았고, 경기를 뛰지도 않은 골키퍼 우르잔 차크르(트라브존스포르)도 한 장을 추가했다. 체코 역시 경기를 뛰지 않은 골키퍼 비테슬라프 야로스(슈투름 그라츠)를 포함해 총 3명이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서 경고를 받았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나온 18장의 카드는 유로 역사상 한 경기 최다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10장이 최다였다. 유로 전체로 따진다면 4번이 나왔는데, 21세기 기록으로는 2016년 7월 10일 포르투갈과 프랑스전(경고 10장)이 유일하다.
유로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이번 혈투는 튀르키예의 남은 도전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당장 하칸 찰하놀루(인터 밀란)와 사메트 아카이딘(파나티나이코스)이 경고 2장이 쌓이면서 7월 3일 오스트리아와 16강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역대 최고 성적인 유로 2008(4강)을 또 다른 의미로 재현하고 싶은 튀르키예로선 남은 경기 카드 관리도 중요한 대목일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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