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기 도쿄돔’ 뉴진스, 9만 관객 홀릭 ‘월드투어’ 예열 마쳤다
[도쿄(일본)=뉴스엔 이재환 기자]
"도쿄돔 공연이 뉴진스의 월드투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진스(NewJeans)가 일본 도쿄돔을 뒤흔들었다. 데뷔 23개월만이다.
해외 아티스트로는 최단기 도쿄돔 입성이다. 이틀간 9만1,000 관객을 매료시킨 뉴진스는 매 공연에서 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떼창을 이끌어내며 일본 내 뜨거운 인기를 확인케 했다.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6월 26~2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Bunnies Camp 2024 Tokyo Dome’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찌감치 이틀간 티켓이 매진돼 상황에서 시야제한석까지 개방한 이 팬미팅에는 약 9만 1000명 관객이 모였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는 공연에 앞서 현장에서 기자들에 "도쿄돔 공연이 뉴진스의 월드투어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어제는 떨렸는데 오늘은 즐기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다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만 없으면 된다"고 말했다
뉴진스는 27일 공연에서 20곡이 넘는 풍성한 세트리스트와 함께 DJ와 밴드 연주를 통한 다채로운 사운드, 특급 게스트 무대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팬들에 추억을 선사했다.
공연 시작은 프로듀서 250의 오프닝 디제잉으로 시작됐다. 팬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빙키봉(응원봉)을 흔들며 뉴진스의 등장을 기다렸다. 이후 멤버 5명이 데뷔곡 ‘Attention’을 부르며 모습을 드러내자 도쿄돔 지붕이 날아갈 듯한 환호성으로 이들을 맞았다.
‘Hype Boy’, ‘Ditto’, ‘OMG’, ‘Super Shy’, ‘ETA’ 등 히트곡 퍼레이드는 이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팬들의 열정적인 호응에 감동 받은 뉴진스 일부 멤버들은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뉴진스는 모든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했다. 일본 유명 밴드 ‘킹 누’의 베이시스트 아라이 카즈키 등 정상급 세션들이 참여한 밴드 사운드를 뚫고 나오는 이들의 목소리는 팬들의 심장을 강타했다.
26일에는 일본 혼성 듀오 요아소비, 27일에는 싱어송라이터 리나 사와야마가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들은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자신들의 곡을 새롭게 편곡 했다. 뉴진스와 합동 무대는 신선한 시너지를 내며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팬미팅의 백미는 멤버들의 솔로 무대였다. 이들은 춤, 자작곡, 미발표곡 등 각기 다른 무대로 매력을 뽐냈다.
하니가 부른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는 1980년대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공연이 끝나고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민지는 바운디의 ‘무희’로 개성있는 음색을, 다니엘은 자작곡 ‘Butterflies’에서 독보적인 감성을 뿜어냈다.
해린은 퍼포먼스 독무대로 매혹적인 바이브를, 혜인은 다케우치 마리야가 부른 ‘Plastic Love’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버니즈(Bunnies.팬덤명)와 교감도 쉴 새 없이 이뤄졌다. 뉴진스는 ‘OMG’ 무대 때 토롯코(이동차)를 이용해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일일이 눈맞춤을 시도했다.
마지막 곡 ‘ASAP’에서 뉴진스는 버니즈에게 ‘끝이 아닌 곧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이번 팬미팅에서 서로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하며 더욱 단단해진 우정을 쌓았다.
무대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한국어, 일본어, 영어 3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도쿄돔에 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민지는 “이런 큰 무대에 서게 돼 꿈만 같고, 많은 버니즈를 만나게 되어 정말 감동”이라고 말했다. 하니는 “무대를 준비하면서 떨렸다가 설레기도 하고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다. 오늘 함께한 버니즈와 오래오래 함께 즐기고 싶다”라고 바랐다.
다니엘은 “이번 버니즈 캠프를 위해 많은 노력과 열정이 들어갔는데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랑 주셔서 진짜 꿈 같다. 잠이 안 올 것 같다"라고 감격했다.
해린은 "버니즈 덕분에 무대에서 소중한 추억 함께 만들 수 있다는 게 너무 행운이다”라고 기뻐했다. 혜인은 “정말 오랜만에 버니즈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여러분은 누구보다 반짝거리는 사람”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전날 26일 공연에는 홍콩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가 팬미팅 현장을 찾았다. 민 대표는 “뮤직비디오(‘쿨 위드 유’)를 같이 작업한 게 인연이 돼 초대했는데, 감사히도 와주셨다"고 공개했다. 뉴진스 멤버들을 무대에서 양조위에 감사의 인사와 함께 6월27일 생일 임을 공개하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뉴스엔 이재환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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