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모두 줄어…'트리플 감소' 10개월 만
[앵커]
실물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산업활동 지표가 지난달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전월보다 줄며 10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했는데요.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었습니다.
생산·소비·투자가 동반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난 건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3.1로 4월보다 0.7% 감소했습니다.
지난 4월 한 달 만에 반등했다가, 다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다.
부문별로는 광공업 생산이 1.2% 줄었는데, 기계장비와 자동차가 각각 4.4%, 3.1%씩 감소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생산은 1.8% 늘며 호조세를 이어갔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0.5% 줄었습니다.
통계청은 생산 지표가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수출 중심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수출 호조에 제조업 재고는 1년 전보다 8.4% 줄어 1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와 투자 등 지출 부문에선 여전히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0.2% 줄며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소폭 늘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2.9%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4.1% 줄며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운송장비와 기계류 등에서 설비투자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줄어든 영향으로, 건설기성 투자도 4.6% 감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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