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까지 용서한 주장이잖아!' 토트넘, 손흥민 뒤통수 안 친다→'역대급 레전드 대우' 예고..."3, 4년 장기 재계약 시즌 전 체결"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은 손흥민을 보낼 생각이 없다. 다만 조금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이어가고자 했을 뿐이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27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것을 확신한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종료 후부터 줄곧 재계약 관련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장기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겨울 이적시장 당시 '토트넘은 역사적으로 30세 이후 선수들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는 경향이 없었지만, 손흥민을 새로운 계약으로 잡기 위해 이런 추세를 멈출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토트넘의 선택은 달라졌다. 장기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택하며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2025년 여름에서 2026년 여름으로 미루는 것을 먼저 추진했다.
토트넘의 해당 선택 이후 반응은 뜨거웠다. 한 팬은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 기자도에게 개인 SNS를 통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나"라는 질문을 남겼는데 폴 오 키프 기자는 이에 대해 "그럴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해당 팬은 "그의 재계약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토트넘에 그런 옵션을 준 사실이 매우 놀랍다"라며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다는 점에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또한 손흥민이 지난해 여름부터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제안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팀에 남은 것을 알고 있는 팬들의 반응도 부정적이었다.
최근에도 다시 한번 소식이 등장했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은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해 손흥민으로 큰 이적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받을 예정이다'라며 '토트넘 수비수 출신인 앨런 허튼은 토트넘이 그와의 계약이 만료되도록 허용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중동 이적을 거부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허튼은 토트넘이 손흥민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향후 매각 시 손흥민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허튼은 풋볼인사이더를 통해 "토트넘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계약서에 조항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옵션을 발동할 것이며, 두 시즌을 얻는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손흥민을 누군가 영입하려 한다면 토트넘이 손흥민의 가치를 인정할 만한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스트라이커나 윙어로서 줄 수 있는 것이 많은 선수다"라고 주장했다.
만약 토트넘이 이번 계약 연장 옵션을 통해 손흥민을 매각할 계획이라면, 당초 예상됐던 장기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이번 연장 옵션 발동 이후 재계약을 체결한다면, 매각이 아닌, 재계약 협상을 위한 일종의 계획이라고도 볼 수 있기에, 이번 연장 옵션 발동의 숨은 의도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체결 여부에 달려있을 수 있기에 팬들의 걱정은 줄지 않았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토트넘이 결국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며, 이번 계약 연장은 단순히 재계약을 위한 포석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손흥민의 현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프로젝트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며, 주장으로도 임명됐다. 손흥민이 이번 여름 떠날 것이라는 징후는 없지만, 그는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었다. 토트넘은 이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 밝혔다. 다만 지난 몇 달 동안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할 것이며, 체결에 자신이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토트넘은 좀 더 유리한 입장에서 손흥민 측과 재계약 협상에 돌입하기 위해 연장 옵션을 활성화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재계약을 위한 준비 단계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계약 연장 이후 재계약이 제대로 성사된다면 손흥민은 사실상 현역으로서 토트넘에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종신 계약 수준의 재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그간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계속해서 드러냈다. 최근에는 인종차별 사건까지 품으며 팀의 레전드다운 면모를 보였다.
손흥민은 최근 팀 동료 벤탄쿠르에게 인종차별을 당했었다. 벤탄쿠르는 동양인에 대한 외모 비하적인 인종차별을 했기에 엄청난 비난이 폭주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벤탄쿠르를 용서하며 품었다. 그는 그간 인종차별적 행위에 무대응했던 것과 달리 개인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이미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실수를 저질렀고,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미 사과를 했다. 탄쿠르가 뭔가를 공격적으로 말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우린 형제고, 아무것도 바뀌는 것은 없다. 이제 지나간 일이며, 우린 하나다. 우리는 프리시즌에 다시 만나 한 팀으로서 싸울 것이다"라며 주장다운 면모로 동료의 실수를 용서해 팀을 하나로 묶었다.
그간 이적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경기 이후에도 이적설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으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이적설들에 대해 "아직까지 딱히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 구단하고 오고 가는 얘기가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와전돼서 나가는 것들이 불편한 건 사실"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토트넘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항상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토트넘에 무언가 성과물을 안겨주고 싶다는 걸 숨기지 않고 항상 말해왔다. 이는 나 자신은 물론 팬분들과 한 약속이기 때문에 그걸 지키고 싶다. 지금은 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손흥민은 우승 전까지는 토트넘 레전드가 아니라며 토트넘에서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승컵을 간절히 원한다. 구단의 레전드는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 스스로 토트넘의 레전드라 말하지 않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으로서도 손흥민의 의지와 토트넘을 향한 애정에 보답해줘야 할 타이밍이다. 그리고 그 보답은 손흥민이 끝까지 토트넘에 남을 수 있는 장기 재계약이 돼야 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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