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홈런으로 예열한 KT 오재일, 트레이드 상대 박병호 만난다

김희준 기자 2024. 6. 2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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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유니폼을 바꿔입은 1986년생 동갑내기 베테랑 거포 오재일(KT 위즈)과 박병호(삼성 라이온즈)가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을 펼친다.

2022년부터 트레이드 전까지 KT에서 뛴 박병호는 트레이드 이후 한 달 만에 예전에 안방이었던 수원 KT위즈파크를 찾는다.

이달 13일 LG 트윈스전 이후로는 홈런포도 잠잠하다.

다만 오재일은 27일 SSG 랜더스전에서 2루타와 홈런 1개씩을 포함해 3안타를 날리며 예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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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오재일-삼성 박병호, 트레이드 한 달 만에 맞대결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2차전, 3회초 무사 1,3루 kt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2024.06.2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 달 전 유니폼을 바꿔입은 1986년생 동갑내기 베테랑 거포 오재일(KT 위즈)과 박병호(삼성 라이온즈)가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을 펼친다.

KT와 삼성은 28일부터 30일까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3연전을 펼친다.

단연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옛 동료들을 마주하는 오재일과 박병호다. 둘은 지난달 28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겼다.

박병호로 인해 이뤄진 트레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인 박병호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5월 25일까지 44경기에서 타율 0.198 3홈런 10타점에 머물렀다.

사실상 주전에서 밀린 박병호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자 KT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마침 우타 거포를 필요로 하던 삼성과 카드가 맞아떨어지면서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2022년부터 트레이드 전까지 KT에서 뛴 박병호는 트레이드 이후 한 달 만에 예전에 안방이었던 수원 KT위즈파크를 찾는다.

2020시즌 뒤 삼성과 4년, 총액 50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오재일은 역시 팀을 옮긴지 한 달 만에 옛 동료를 마주한다.

트레이드 이후 오재일과 박병호는 모두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부진 때문에 2군에 두 달 넘게 머물러 1군에서 2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던 오재일은 KT에서는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꾸준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트레이드 이후 27경기에서 타율 0.227 3홈런 9타점의 성적을 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9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2024.06.19. lmy@newsis.com

박병호는 트레이드 직후에는 뜨거웠다. 이적 후 첫 경기였던 5월 29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을 날렸고, 5월 31일과 6월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이후 주춤했다. 이달 13일 LG 트윈스전 이후로는 홈런포도 잠잠하다. 박병호의 트레이드 이후 성적은 타율 0.205 5홈런 14타점이다.

다만 오재일은 27일 SSG 랜더스전에서 2루타와 홈런 1개씩을 포함해 3안타를 날리며 예열했다.

1회 중전 안타를 날린 오재일은 선두타자로 나선 7회 우월 2루타를 날렸고, 배정대의 안타로 3루까지 나아간 뒤 황재균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8회에 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상대 구원 백승건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2구째 가운데 낮은 직구를 공략해 대포를 뿜어냈다.

반면 25~26일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한 박병호는 27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대타로 출전했으나 안타를 치지 못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오재일이 더 나은 모습이다.

오재일은 16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27일 SSG전까지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같은 기간 홈런 없이 타율 0.111(18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썩 좋지 못했다.

친정팀과 대결을 앞두고 예열을 마친 오재일은 "최근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고,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친정팀을 상대하지만, 크게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으니 하던대로,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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