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1억 달러 대박 기정사실화되나… 美 매체 선정 FA 랭킹 8위 "5년 계약도 가능해"

김태우 기자 2024. 6. 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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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28일(한국시간) 시즌 반환점을 맞이해 2024-2025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시장 랭킹을 매겼다. 이 랭킹에서 김하성은 전체 8위, 유격수 중에서는 아다메스에 이어 2위에 올라 여전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 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83경기에 나가 타율 0.223, 출루율 0.333, 장타율 0.385, OPS(출루율+장타율) 0.718, 10홈런, 37타점, 15도루, 4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비교군과 대비하는 조정 OPS에서 김하성은 2022년 105, 지난해 108을 기록했고 올해는 106으로 최근 2년과 거의 차이가 없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에 계약하고 태평양을 건넜다. 당시까지만 해도 내야 주전 구도가 비교적 명확하게 잡혀 있었던 샌디에이고의 ‘중복 투자’라는 말도 있었다. 그러나 김하성은 4년간 대활약하면서 투자의 원금은 물론 이자까지 싹 다 샌디에이고에 돌려줬다. 계약의 성공 여부로 좋은 평가를 듣기가 쉽지 않았던 샌디에이고의 ‘대박 사례’로 뽑힐 만하다.

그런 김하성은 2025년 샌디에이고와 1년 옵션 계약이 남아있다. 샌디에이고는 이를 실행하기를 원하겠지만, 김하성 측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제로다.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시즌 전부터 FA 시장 유격수 ‘TOP 2’에 뽑혔던 김하성은 올해도 큰 내리막 없이 나아가며 대박의 꿈을 꾸고 있다. 공격력만 조금 더 좋아지면 좋겠지만, 지금도 총액 기준 1억 달러를 충분히 노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83경기에 나가 타율 0.223, 출루율 0.333, 장타율 0.385, OPS(출루율+장타율) 0.718, 10홈런, 37타점, 15도루, 4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타율(.260)과 OPS(.749)에 비해 공격 성적이 다소 떨어진 듯 보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비교군과 대비하는 조정 OPS에서 김하성은 2022년 105, 지난해 108을 기록했다. 비교군 평균 대비 5%와 8% 좋았다는 의미다. 올해는 106으로 최근 2년과 거의 차이가 없다.

최고 공격 성적을 찍었던 지난해는 주로 2루수로 나섰지만, 올해는 수비 부담이 더 큰 유격수로 나서면서 거두고 있는 성적이다. 지난해보다 안타 개수는 조금 줄었지만 볼넷이 많이 늘어나면서 끈질긴 승부로 상대 마운드를 괴롭히고 있다. 앞으로의 성적도 기대할 만하다. 타자 고유 지표로 불리는 볼넷/탈삼진 지표에서 김하성은 2022년 0.51, 지난해는 0.60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이 수치가 0.92까지 올라왔다. 삼진은 덜 당하고, 볼넷은 더 많이 고른 덕이다. 이는 앞으로 김하성의 타격 지표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점을 기대케 한다. 한편으로 몇몇 아쉬운 실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비력은 리그 평균을 훌쩍 넘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김하성의 FA 가치도 여전하다. 김하성은 시즌을 앞두고 윌리 아다메스(밀워키)와 더불어 유격수 FA 랭킹 1위를 다퉜다. 최근 시장에서 유격수들이 큰 대접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김하성의 FA 전선에도 굉장한 훈풍이 예상됐다. 그리고 올해도 공·수 모두에서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그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 매체에서는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TOP 10’ 선수라고 호평을 남겨 기대를 높였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28일(한국시간) 시즌 반환점을 맞이해 2024-2025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시장 랭킹을 매겼다. 이 랭킹에서 김하성은 전체 8위, 유격수 중에서는 아다메스에 이어 2위에 올라 여전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여전히 시장에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하성 위에 있는 선수는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외야수), 코빈 번스(볼티모어·선발 투수), 윌리 아다메스(밀워키·유격수),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3루수), 맥스 프리드(애틀랜타·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디트로이트·선발 투수),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1루수)까지 7명에 불과했다. 야수는 4명 만이 김하성보다 순위가 높았다. 중앙 내야수(2루수·유격수)로는 아다메스에 이어 2위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김하성에 대해 ‘김하성은 이번 클래스에서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다. 내야 전반에서의 폭넓은 활약에 대해 공인 지표들은 그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그들의 유격수로 김하성의 수비를 선호했고, 잰더 보가츠를 2루로 옮기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김하성에 대해 ‘김하성은 이번 클래스에서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다. 내야 전반에서의 폭넓은 활약에 대해 공인 지표들은 그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그들의 유격수로 김하성의 수비를 선호했고, 잰더 보가츠를 2루로 옮기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김하성은 지난해 콘택트·수비·주루의 조합으로 평균 이상의 주전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29세 시즌에 접어들고 있으며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5년 계약을 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이어 ‘공격적인 프로필은 그렇게 흥미롭지는 않다. 김하성은 뛰어난 스트라이크존 인식 능력과 순수한 콘택트 기술을 바탕으로 한 괜찮은 타자다. 김하성은 삼진을 당한 만큼의 볼넷을 골랐다. 328타석을 거쳐 타율 0.223, 출루율 0.333, 장타율 0.385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김하성의 인플레이타구타율(BABIP)이 0.236에 그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그 점에서는 어느 정도 불운이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좋지 않은 첫 시즌을 보낸 뒤, 김하성은 그 다음 2년 동안 매년 교체선수 대비 4승 이상의 가치(WAR 4.0 이상을 의미)가 있었다. 그는 2024년에도 비슷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면서 ‘김하성은 지난해 콘택트·수비·주루의 조합으로 평균 이상의 주전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29세 시즌에 접어들고 있으며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5년 계약을 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김하성의 전체적인 공격력이 인상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의 포지션이 유격수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지금보다 타율이 더 높아지면 물론 좋겠지만, 골드글러브 수비력을 고려하면 지금 정도의 공격력으로도 시장에서 충분히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즌 전 프리뷰에서 김하성과 엇비슷한 평가를 받았던 아다메스의 순위가 최근 치솟은 것도 올해 호조를 보이는 공격과 연관이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의 예상대로 5년 계약을 한다면 김하성의 연봉 총액은 1억 달러를 넘길 수도 있다. WAR 등 전체적인 지표를 봤을 때 김하성의 현재 성적은 연간 2000만 달러 정도의 값어치는 있기 때문이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WAR을 기반으로 한 김하성의 가치는 2022년 2970만 달러, 2023년은 무려 3460만 달러였으며 올해도 시즌이 절반쯤 지난 현시점 181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고려해도 연간 2000만 달러는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게다가 유격수는 물론 2루수와 3루수가 모두 능수능란하게 가능한 선수이기도 하다. 팀 내야에 반드시 필요한 유형의 선수다.

김하성도 마지막 스퍼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김하성은 5월 한 달 동안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 7경기에서는 타율 0.292, 출루율 0.370, 장타율 0.417을 기록하며 점차 성적이 올라오고 있다. 김하성이 6~7월 여름에 강했던 전력도 기대할 만하다. 수비는 이미 검증이 다 끝난 영역이기 때문에 공격 생산력만 더 좋아진다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투·타 최대어로 예상대로 후안 소토와 코빈 번스를 뽑았다. 두 선수는 기량 측면에서 올해 최대어로 선정될 만하다. 특히 소토는 FA 자격을 앞두고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게다가 올해 만 26세 선수다. 총액 5억 달러 이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게 나오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올해를 앞두고 10년 총액 7억 달러에 계약하기는 했지만 6억8000만 달러가 지불 유예로 묶여 있어 실질적인 가치는 4억 달러 중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소토는 이를 넘어설 당분간 마지막 선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된 번스 또한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다툴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지난해 31세의 애런 놀라가 7년 1억7200만 달러 계약을 한 것을 예로 들어 그보다 퍼포먼스가 더 뛰어난 번스는 총액 2억 달러 이상을 받을 것이며 2억5000만 달러도 깰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 총액 5억 달러 이상을 노리는 소토 쟁탈전에는 이미 효과를 톡톡히 본 뉴욕 양키스는 물론 LA 다저스 등 빅마켓 팀들의 참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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