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대신 게임하는' 청년층…남성 1.5배 더 업무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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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술 발전 여파로 소위 '구직 대신 컴퓨터를 하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 분석 결과, 청년층은 컴퓨터 관련 여가시간이 증가하면서 남성, 여성의 노동공급이 각각 10.7%,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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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여가시간 증가, 남성은 게임-여성은 검색"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IT 기술 발전 여파로 소위 '구직 대신 컴퓨터를 하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1.5배가량 더 많이 노동 공급을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28일 공개한 '컴퓨터 관련 여가(recreational computing)와 노동공급' 제하의 BOK이슈노트 보고서에는 이 같은 한은 고용분석팀 소속 조강철 차장·이하민 조사역의 분석이 담겼다.
연구진 분석 결과, 청년층은 컴퓨터 관련 여가시간이 증가하면서 남성, 여성의 노동공급이 각각 10.7%,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는 같은 기간 남성과 여성 청년층의 근로시간 감소분의 68.7%, 99.2%를 설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강철 차장은 "1999~2019년 통계청 '생활시간조사'로 살펴본 결과 우리 국민의 여가시간은 수면, 식사 등의 필수여가와 컴퓨터 관련 여가를 중심으로 늘어났다"며 "필수 여가 시간이 증가한 것은 근로시간이 줄어든 상황에서 큰 노력 없이 늘리기 용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컴퓨터 관련 여가시간은 청년층에서 증가 폭이 컸다"며 "이는 게임시간(남성)과 인터넷 정보 검색시간(여성)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여가엥겔곡선(Leisure Engel Curve)을 통해 노동공급이 감소하면서 총 여가시간이 증가할 때 컴퓨터 관련 여가활동 시간이 어느 정도 늘어날지를 예측했다. 그 결과 모든 인구집단에서 컴퓨터 관련 여가활동의 탄력성이 '1'보다 컸다.
조 차장은 "이는 총 여가시간이 늘어날 때 컴퓨터 관련 여가활동 시간은 총 여가시간의 증가폭보다 더 크게 늘어났다는 의미"라며 "IT 기술 발전은 컴퓨터·휴대폰 성능 향상 등을 통해 더욱 긴 시간을 컴퓨터 관련 여가활동에 사용하게 함으로써 노동공급을 감소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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