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보고서 “IT기술 발전으로 여가시간 늘며 노동공급 감소”

손서영 2024. 6. 28.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IT 기술 발달이 여가 시간을 늘리며 노동 공급을 감소시켰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은 오늘(28일) 발표한 'BOK 이슈 노트: 컴퓨터 관련 여가와 노동공급' 보고서에서 IT 기술발전이 컴퓨터와 휴대전화 성능 향상 등을 통해 더 긴 시간을 관련 여가활동에 사용하게 함으로써 노동공급을 감소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컴퓨터 관련 여가기술의 발전이 여가시간의 가치를 높여 여가시간을 늘리고 노동공급을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IT 기술 발달이 여가 시간을 늘리며 노동 공급을 감소시켰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의 노동공급 감소에 미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은 오늘(28일) 발표한 ‘BOK 이슈 노트: 컴퓨터 관련 여가와 노동공급’ 보고서에서 IT 기술발전이 컴퓨터와 휴대전화 성능 향상 등을 통해 더 긴 시간을 관련 여가활동에 사용하게 함으로써 노동공급을 감소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분석의 기본 자료로 삼은 1999~2019년 통계청 ‘생활시간 조사’ 원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근로시간은 감소하고 여가시간은 증가했습니다.

특히 컴퓨터 관련 여가를 중심으로 여가시간이 늘었는데, IT 기기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고 관련 콘텐츠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컴퓨터 관련 여가시간은 청년층에서 증가 폭이 컸습니다.

남성 청년층의 경우 1999년 주당 1.5시간에서 2019년 주당 7.3시간으로 늘었고, 여성 청년층은 1999년 주당 0.4시간에서 2019년 주당 4.5시간으로 늘었습니다.

보고서는 이를 바탕으로 컴퓨터 관련 여가활동이 노동공급에 미친 영향을 추정하기 위해 ‘여가엥겔곡선’이라는 개념을 사용했습니다.

여가엥겔곡선은 총 여가시간이 변화할 때 각 여가활동에 투입하는 시간이 변화하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이를 통해 노동시간이 감소하면서 총 여가시간이 증가할 때, 한 사람이 어떤 여가활동에 더 시간을 들일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한은은 이런 방식으로 한 사람의 개별 여가활동 시간에 따라 노동공급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따져봤습니다.

보고서는 컴퓨터 관련 여가기술의 발전이 여가시간의 가치를 높여 여가시간을 늘리고 노동공급을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모든 인구집단에서 노동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청년층의 노동공급은 컴퓨터 관련 여가기술의 발전으로 1999~2019년 중 각각 10.7%, 6.3% 줄어들어 감소 폭이 큰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조강철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컴퓨터 관련 여가활동이 증가한 건 컴퓨터나 휴대전화 기기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기술이 상승해서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며 “여가에 시간을 쓰며 노동 공급에 들어가는 시간은 더 적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IT 기술 혁신이 청년층의 노동공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청년층이 나이가 들어서도 비슷한 여가 사용행태를 유지한다면 IT 기술 발전이 중장년층의 노동공급에도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다만 여가시간의 증가는 근로자의 건강상태 개선과 효율적 업무문화 정착 등을 통해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 만큼 노동공급 감소 영향을 일부 상쇄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