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담대 금리 3.91%로 ‘뚝’… 2년 만에 최저 수준

최온정 기자 2024. 6.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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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 금리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6개월 연속 내렸다.

주담대·전세자금대출 금리가 나란히 내린 것은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은행채 금리가 내렸기 때문이다.

다만 신용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9%p 오른 6.11%로 집계되면서 작년 11월(6.85%·+0.04%p) 이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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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7개월 연속 하락
전세대출 금리도 6개월째 ‘뚝’
기업대출 금리는 반 년 만에 ‘쑥’

은행권 대출 금리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6개월 연속 내렸다. 주담대 금리는 2022년 5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3.91%로, 한 달 전(3.93%)보다 0.02%포인트(p)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금리는 3.89%로 전월보다 0.02%p 내린 가운데, 변동금리는 4.29%에서 4.26%로 떨어졌다.

은행 대출 창구 모습. /뉴스1

주담대 금리는 작년 11월(4.48%·-0.08%p)부터 7개월째 하락세다. 올해 1월에는 3.99%로 집계되면서 4% 밑으로 내려갔고, 이제는 3.9%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2022년 5월 3.9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1%p 내린 3.90%다. 작년 12월(4.26%·-14%p)부터 내림세다.

주담대·전세자금대출 금리가 나란히 내린 것은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은행채 금리가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코픽스 금리는 전월 대비 0.23%p 내린 3.57%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5월 3.4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신용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9%p 오른 6.11%로 집계되면서 작년 11월(6.85%·+0.04%p) 이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작년 7월(6.52%·+0.05%p)부터 11월(6.85%·+0.04%p)까지 오르다가 12월부터 하락 전환된 바 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0.01%p 오른 4.49%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12월(4.82%·-0.22%p)부터 지속 하락하다가 지난 3월(4.50%·+0.01%p) 상승 전환한 바 있다. 이후 4월에 다시 내렸다가 5월에 다시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2%p 오른 4.90%로 집계됐다. 작년 11월(5.36%·+0.03%p) 이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대기업 대출(4.99%)은 0.02%p, 중소기업 대출(4.85%)은 0.04%p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개월 연속 대기업 대출금리를 밑돌고 있다.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이 확대되고, 은행권에서도 중소기업 대출을 늘린 영향이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4.78%로, 전월보다 0.01%p 올랐다. 전체 대출금리는 예금은행이 취급한 가계와 기업대출 금리의 평균값이다. 2022년 10월(5.26%)부터 5%대 금리를 유지하다가 같은 해 11월 5.64%까지 치솟았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올해 2월 4%대로 내려왔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는 3.55%로 전월 대비 0.02%p 내렸다. 6개월 연속 내림세다.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64%)는 0.02%p, 순수저축성예금 중 정기적금(3.53%)은 0.03%p 올랐다. 다만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3%)는 0.03%p 내렸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는 지난달 1.24%포인트에서 1.23%포인트로 하락했다. 대출금리 상승 폭이 수신금리 상승 폭을 밑돌면서 금리 차가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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